○…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양승조 민주당 의원의 산부인과 전공의의 진료실 출입 금지 발언에 대해 일간지에 대국민 호소문을 게재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 대전협은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국회의원께서 국민들을 마루타로 말했지만 결코 저희는 731부대가 아니다”라며 “산부인과 전공의는 대학병원에서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출산의 현장에서 밤낮으로 산모의 곁을 지키는 주치의로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 양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임신부 185명 가운데 98명이 산부인과에서 진료 중 인턴이나 전공의가 참관하면 수치심과 불편함을 느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양 의원은 제3자의 진료 참관에 대해 환자 동의를 구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대전협은 “전공의는 학생이 아닌 의사”라며 양 의원의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4일에는 민주당사를 찾아 손학규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전공의 폭행사건 조사 나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정형외과 전공의 간에 벌어진 폭행사건에 대해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의료원 정형외과 전공의 1년차 L 씨는 3년차 선배 전공의에게 지난해 11월 폭행을 당했다며 올 3월 검찰에 고발. 의료원은 검찰 조사가 진행되자 폭행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고 이후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 의료원은 “1년차의 업무를 수행하지 않아 주의를 여러 번 받았고 선배 전공의가 발로 찼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 L 씨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올 3월 결국 병원을 사직. 가해자로 지목된 전공의는 아직 남아 수련을 받고 있다. 해당 전공의가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증언도 나와 병원 폭력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금속노조 농성 벌이는 한강성심병원 ‘어수선’
○…국내 대학병원 유일의 화상센터를 운영하는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앞에는 요즘 ‘살인을 중단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검붉은색 현수막이 걸려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 마치 병원이 의료사고를 내서 환자 가족들이 항의하는 듯한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최근 경찰 연행에 분신을 시도한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의 입원으로 노조원들이 병원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 병원 관계자는 “국내 화상 치료를 대표하는 병원인 데다 지리적으로도 국회와 가까워 이런 일이 종종 생긴다”며 “병원과 환자들은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제3자인 만큼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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