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의 예비 겨울을 지나 입동을 넘어섰다. 이제 나무들도 제법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마쳐가는 중인지, 분주해진 길가에 낙엽 쓰는 손길을 보면서 ‘나는 겨울 날 준비를 얼마나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해 봤다. 두툼한 겨울옷 하나 구입하고 지난겨울 함께한 목도리와 가죽장갑 손질. 이만하면 된 것 같으면서도 뭔가 허전하다. 올겨울 세계 곳곳에 한파와 폭설 등의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라니냐의 영향으로 한반도에는 기습 폭설과 강추위가 불어 닥칠 것이라는 방송을 보면 뭔가 단단히 준비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지구촌 전역을 두렵게 만들었던 신종플루, 매해 한 두 번씩은 앓아눕게 만드는 독감이나 감기도 걱정이다. 멈추지 않고 흐르는 콧물과 배에 절로 王자가 새겨질 만큼 ‘콜록’거리게 만드는 기침에 시달리던 지난겨울을 생각하니 독감예방접종이라도 맞아야겠다. 하지만 독감예방접종을 한다고 해도 감기에 전혀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원인되는 바이러스가 다양하고, 콧물,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주를 이루는 감기는 독감과는 다르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올 겨울도 감기와의 씨름에서도 ‘철저한 개인위생, 손, 발 깨끗이 씻기’만으로 싸워야 하는 것일까.
▶ 감기에 걸리는 사람과 감기를 이기는 사람의 차이는 ‘면역력’에 있다! 물론 감기는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예방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나는 불결한 사람인가. 감기의 덫에 걸리지 않고 지나가는 겨울은 손에 꼽힌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아름다운세상 한의원의 이주영 원장은 “감기예방에 개인위생에 대한 부분이 미치는 영향은 분명히 크지만, 근본적인 예방이 될 수 없다”며,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자체를 키워줄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독감의 경우 해마다 유행하는 종류의 바이러스가 1개 내지는 적은 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예방접종을 실시할 수 있지만 250여 종이 넘는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하는 감기는 예방접종의 방법이 아니라 면역력강화를 통해서 막아내야 하는 것이다.
몸 밖에서 우리의 몸속으로 각종 병원균이 침입해 왔을 때, 그 침입과 활동을 막아내기 위해서 저항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이 바로 면역력이다. 이러한 면역력증강이 바로 독감과 감기 등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양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해열제, 항생제, 소염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은 감기에 대한 일시적인 완화 정도의 기능을 할 뿐, 실질적인 바이러스를 몰아내 감기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환경에서 똑같이 생활을 하면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어도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바로 감기의 원인이 각자의 몸의 면역상태에 달려 있음을 나타내주는 증거이다.
면역력증강 전문 한의원의 이주영 원장은 “면역력을 강화시켜 지속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감기의 증상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 올바른 생활로 면역력 강화하면 지독한 겨울감기 걱정 없다. 이주영 원장은 “감기가 쉽게 걸리는 아이들에게 도라지, 꿀, 은행을 먹이면 면역력 향상과 감기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손쉬운 식이요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의 한의원이 가지는 비 정형적이고, 약간은 ‘체계가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서 보다 과학적이고 신뢰할만한 다양한 방법들을 도입해왔다. 특히 이주영 원장의 경우 “소마타이드(SOMATIDS)라는 혈액검사법을 진맥과 연계하여 몸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다”고 전한다.
뜨거운 여름의 기억을 채 잊기도 전에 들이닥친 환절기의 큰 일교차는 우리의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와 함께 면역력을 떨어뜨려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감기를 대동한다. 이러한 면역력의 향상은 감기뿐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큰 힘이 되어 어떠한 질병이 침투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이주영 원장은 “산소와 기의 공급이 원활하게 되어 혈액의 뭉침이 해소되고 이물질이 소실되어야 건강한 상태가 된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면 산들바람에도 감기에 걸리고,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라고 말한다.
수확의 계절 가을. 동물과 물고기가 겨울나기를 위해 영양분과 힘을 축적하듯 우리도 몸속 에너지를 축적해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고 힘찬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누가 뭐라 해도 충분한 휴식과 영양분의 섭취이다. 아무거나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제철 견과류와 과일 먹기와 틈나는 대로 잊지 말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이때 물은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에 더해서 날이 더 추워져 집밖에 나가기 어려워지기 전에 충분히 운동하고 가을 햇볕을 쪼이는 것이 좋다.
이주영 원장이 추천하는 면역력 증진의 또 하나의 비법. 바로 ‘두한족열(頭寒足熱)’이다. 전통적인 건강원리에 따라 머리는 차게, 손발과 복부는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반신욕, 마사지 등과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뜸치료가 그 대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감기에 걸려 몸져누워 있는 사람과 남들보다 왕성한 활동으로 건강한 생활을 지속하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면역력의 차이이다. 월동준비의 시작은 보일러의 점검, 자동차 타이어 점검보다도 내 몸의 건강 점검이 되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첨단 의료검사장비와 전통적인 진단치료방법의 장점들을 모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한의원을 찾아 건강한 겨울맞이를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 인터뷰 도움] 부평 면역치료 한의원 이주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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