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관련 단체간 소통 미흡 미래협력 위한 구심점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2일 03시 00분


윤종용 공학한림원 회장

“대학, 정부, 기업 등 공학과 관련된 단체들이 공학교육의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강력한 구심점이 필요합니다.”

1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국공학교육학회, 한국공학한림원 등이 주최한 ‘2010 추계 공학교육 학술대회’가 열렸다. 기조연사로 나온 윤종용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사진)은 “공학 교육 관련 단체 간의 소통이 잘 안될 뿐 아니라 미래 개혁을 위한 공동 노력도 부족하다”며 “중장기 계획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회장은 국내 4년제 대학의 연간 공대 졸업생 수가 6만7000명으로 미국(7만 명), 독일(3만9000명), 프랑스(3만5000명) 등 해외 선진국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질적 수준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한 학기 과목을 우리나라에서는 두 학기에 걸쳐 강의하고 있으며 기초과학, 수학 교육, 인문 소양 등이 부족하다”며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학교수 간, 학생 간 경쟁 체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의를 전담하는 ‘강의교수’,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교수’, 관리를 주로 하는 ‘행정교수’ 제도가 필요하며 ‘최고경영자(CEO) 및 산업체 임직원 겸임교수’ 등 산학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는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전 과학기술부총리), 김영길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한동대 총장), 윤대희 한국공학교육학회장(연세대 교수)을 비롯해 600여 명이 참석했다.

서귀포=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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