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산업특구’ 지정을 계기로 화순은 질병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해결하는 세계적 치유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전완준 화순군수(사진)는 20일 “화순은 생물의약산단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 화순전남대병원을 위시한 ‘메디컬 클러스터’가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다”며 “여기에 백신산업특구까지 보태져 명실상부한 세러피(치유) 타운으로 진면목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전 군수는 “세계 의학은 양방과 한방의 만남을 통해 치료와 예방 기능이 함께하는 융합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앞으로 ‘세러피 엑스포’를 열어 ‘세러피 화순’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화순전남대병원 의생명융합센터가 완공되면 전남대 의대가 모두 이전하고, 약대 간호대 수의대 등 의생명 관련 단과대들도 잇따라 옮겨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군수는 지난 임기 때 녹색환경과 의료기관 및 신약 관련 연구시설 등을 포괄하는 ‘세러피 화순’을 지역 브랜드로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세러피 화순’은 지난해 10월 14일 군민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문화스포츠시설 ‘하니움’에서 열린 ‘화순 풍류문화 큰잔치’에서 화순의 미래상을 국내외에 각인시킬 새 지역 브랜드로 선포됐다.
전 군수는 “화순의 미래를 의료 생명의약 생태관광 등 ‘생명과 치유’에 관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전원도시로 제시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러피 화순’이야말로 생명에 관한 포괄적 개념을 다루는 만큼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브랜드”라며 “우선 보건의료관광 농촌관광 체험관광의 최적지로 화순을 알리는 데 상당 부분 성공해 인지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업인 출신으로 평소 브랜드 가치를 강조해 온 그는 화순산 농특산물 통합브랜드인 ‘자연속愛’와 ‘문화+스포츠’ 기능통합형 복합시설인 ‘하니움(Hanium)’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경제적 효과 250억원” 화순의 랜드마크 ‘하니움’
지난해 9월 전남 화순군 화순읍 대리에 문을 연 ‘하니움’(사진)은 개관 1년여 만에 화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이 시설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체육관과 문화회관을 따로 지어 건축비와 운영비를 이중 부담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완준 군수가 ‘전면 설계변경’ 단안을 내려 신축한 것.
이에 따라 건축비 100억 원, 연간 유지비 8억 원을 절감해 효율적 예산운영의 전국적 모범사례로 행정안전부로부터 2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하니움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복합형 실내문화체육관’으로 Harmony(화합)에 Centrum(중심)을 더한 개념. 즉 화순의 조화와 화합의 중심이 되는 문화스포츠센터를 뜻한다.
하니움에서는 올해 20개가 넘는 국내외 대회가 열려 방문 총인원이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 효과가 250억 원에 이른다는 게 화순군 측 분석이다.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사흘간 열린 전국어머니배구대회를 비롯해 매월 2, 3개의 종목별 전국단위 대회가 열렸다. 4월 27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49회 전남도민체전은 역대 어느 대회 때보다 성대한 문화체전으로 치러져 화순의 지역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8월 하순에는 화순 출신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의 올림픽 제패를 기념하는 전국 배드민턴 대회가 열렸다.
체육관과 문화예술회관을 수직복합형으로 시공한 하니움의 최대 장점은 스포츠 대회 기간에 각종 문화행사를 함께 열어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 하니움을 기본시설로 수많은 대회가 열리고 수십만 명이 화순을 찾게 돼 궁극적으로는 화순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된다는 것이 화순군의 분석이다. 음식 숙박업은 물론 다른 서비스업종의 연계효과가 크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량도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찌게 하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