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허브 전남]“100년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전남대병원의 ‘최고’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개원 100년 맞아 세계 우수병원 국내 5대 병원으로 도약 다짐
호남지역 병원 150곳과 긴밀한 네트워크도 구성해 환자에 봉사

생명존중의 100년 세월 전남대병원은 올해 개원 100주년을 맞았다. 전남대병원은 세계 우수병원을 향한 ‘도약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사진 제공 전남대병원
생명존중의 100년 세월 전남대병원은 올해 개원 100주년을 맞았다. 전남대병원은 세계 우수병원을 향한 ‘도약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사진 제공 전남대병원
#1910년 9월 26일 광주자혜의원이 현재 아시아문화전당 터(당시 전남도 관찰부)에 임시 개원했다. 광주자혜의원은 광주전남지역 최초 공공의료기관이었다. 5년 뒤 현재 광주 동구 학동 8지역에 건물을 신축해 이전했다.

#2010년 9월 26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과 전남 화순군 화순전남대병원. 병상 1700여 개로 의사 828명과 직원 2709명이 한 해 평균 환자 183만 명을 진료하고 있다.

#2020년 9월 26일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암 센터 등 연구중심병원 4곳과 치과병원 등 병원 8곳에 3600개 병상을 구비했다. 국내 TOP 5 병원으로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호남 지역민 함께한 100년

개원 100년을 맞은 전남대병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10년 후 세계로 도약하는 모습이다. 전남대병원은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100년의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100년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지역민의 무한한 사랑과 지원에 힘입어 신뢰받는 병원이 됐다며 이제 지역민에게 보답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전남대병원은 광주자혜의원의 공공성을 이어받았다. 95년 동안 광주 동구 학동 병원자리를 지켜왔고 전남대 설립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역사성도 갖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의학, 치의학, 간호학 및 약학 교육과 연구·진료를 통해 의학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환자 중심의 신뢰받은 병원, 진료와 연구가 병행된 병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제역할을 다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기획재정부가 13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호남지역 저소득층, 농어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의료복지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호남지역 병원 150개와 환자들을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도 형성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에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신장센터, 이식센터 등이 있다. 암 센터를 지향하는 화순전남대병원과 치과병원이 있다.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수들의 협의진료와 집중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암 표적 박테리아를 활용해 치료하는 세계 최초 성과도 냈다.

다단계 응급진료시스템을 갖춘 응급의료센터는 전남대병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응급의료센터는 한 달 평균 응급환자 3000여 명을 진료해 호남지역 생명을 지키는 첨병이 되고 있다.

○ 국내 5대 병원으로 도약

전남대병원은 개원 100주년을 맞아 세계 우수병원으로 향한 ‘도약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분원 확대를 통한 다병원체제 구축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국제적인 인증을 통한 진료의 질 향상 △고객만족 최고수준 유지를 통한 ‘고객감동’을 기본 축으로 새로운 진료문화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5대 질환센터를 구축해 국내 5대 병원으로 위치를 확실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광주 남구 빛고을 건강타운에 들어설 관절병원, 퇴행성 뇌질환병원과 더불어 학동에 신축하게 될 어린이병원, 외상센터 등 다병원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전남대병원은 이런 각오를 다지기 위해 병원 입구에 ‘100주년 기념탑’을 세웠다. 이 탑은 100년을 뒤돌아보고 미래로 도약한다는 의미에서 12마리의 학이 희망과 미래를 향해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비전을 담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앞으로 목표를 ‘백년을 지켜온 인술, 세계를 넘어선 의술’로 정했다. 지역봉사는 물론 국제적 봉사기관이 되겠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과 전문센터를 보유한 글로벌 핵심병원으로 웅비하겠다는 포부다.

전남대병원은 이를 위해 전문화된 종합병원 4개와 치과병원 1개, 위탁운영병원 3개 등 총 8개를 운영해 1조7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외부연구비 수주 국내 3위, 전공의 10% 해외연수, 해외의료진 연간 50명 교육, 광주전남 지역민 건강 수명 전국 1위,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 1위 등 목표도 세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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