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허브 전남]신설 간호학과 수시모집 40대1 북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초고령사회 훌륭한 일자리 기대높아

순천대는 내년에 신설하는 간호학과 수시모집에서 경쟁률이 40대 1을 넘었다고 밝혔다. 10명을 뽑는데 무려 405명이 몰렸다. 순천대는 2011학년도부터 간호학과 신입생 25명을 선발한다.

순천대는 전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여수국가산업단지나 광양제철 및 연관 단지, 율촌산업단지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간호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간호학과를 신설했다.

그동안 전남 동부지역은 간호 인력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돼 4년제 간호학과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간호학과는 의료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주민이나 산업현장에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대 유치에 이어 간호학과를 신설한 순천대는 지역사회에 우수한 보건의료 전문 인력을 공급해 지역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순천대는 간호학과 신설로 특성화 분야인 ‘바이오 분야’를 기반으로 보건 의료서비스 인력 양성 중심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간호학과는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가운데 한 개를 배울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꾸려 국제 감각을 갖춘 우수 인력을 배출한다. 광양만권에 외국 병원이 설립될 움직임이 있고, 의료관광이 활성화되면서 간호 인력도 외국어 구사 능력이 필수조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태 간호학과 개설준비위원회 책임교수는 “취업이 잘되는 간호학과의 인기가 높아 신입생 경쟁률이 크게 올라갔다”며 “이 지역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해 노인 전문 간호사나 사회복지 전문 간호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