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섬은 1954개로 전국 섬의 62%를 차지한다. 해안선은 47.6%(6032km), 갯벌은 40%(1017km²)가 이 지역에 밀집해 있다. 목포대는 이런 여건을 활용해 해양 특성화를 바탕으로 ‘오고 싶은 대학, 있고 싶은 대학’으로 만든다는 게 목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양을 특화하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목포대는 최근 정부의 해양레저 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단은 10월부터 앞으로 4년간 117억 원 규모의 사업을 벌인다. 세계 레저선박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3년까지 20피트급 파워보트와 국내 최초로 60피트급 FRP 파워보트 시제선을 국내 독자 기술로 제작한다. 시제선은 소형선박에 적합한 배출가스 저감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엔진과 통합운항 정보시스템을 장착하고 선체 중량을 10% 절감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유재훈 해양레저산업지원센터장(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레저선박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설계기술을 확보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 레저선박 설계 분야의 리더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 분야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목포대는 교내에서 진행하기 힘든 실습을 하기 위해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등 5개 지역 업체에 산학공동교육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기업 현장에 찾아가 현장 수업을 받고 있다. 5년간 이곳에서는 1300여 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았다.
재학 중에 기업 실무 현장에서 탄탄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취업에서도 훨씬 유리했다. 학생들이 졸업 전에 이미 회사 설비나 장비를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어 기업들도 앞다퉈 데려간다. 지난해 목포대 취업률은 65%. 졸업생 중 상당수가 산학협력 덕분에 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채용됐다.
해양에서 미래를 발견하는 연구도 활발하다. 이 대학 도서문화연구원은 도서해양 문화와 생태계를 연구하는 핵심 연구기관이다. 연구교수 8명은 해양과 관련해 인문사회과학에서 자연과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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