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으로 오해받기 쉽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위와 장 근육이 불규칙적으로 수축해 복통이 생기는 일은 흔하다.
진경제(鎭痙劑)는 위장 근육의 비정상적인 경련을 진정시켜 소화 과정을 정상으로 되돌려준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부스코판’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50년 넘게 팔리는 대표적 진경제다.
국내에서도 30년 넘게 판매되면서 진경제 일반의약품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픈 건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 위장근육을 조종하는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아세틸콜린은 우리 몸의 소화기관인 위, 소장 및 대장을 이루고 있는 내장 평활근을 수축시킨다. 이때 배가 콕콕 쑤시고 쥐어짜는 듯한 경련이 나타난다. 이 평활근 경련은 식도, 소화기, 항문 등 전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장기의 어느 한 부분에서 경련이 일어나도 복통이 생긴다. ‘부스코판’은 통증 부위에만 작용해 복통을 진정시킨다.
○ 고대 문명에서 발견한 천연 진경 성분
독일계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은 복부 경련성 통증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오래된 몇몇 문명의 민간 치료법을 연구했다. 호주 원주민들이 코르크 나무로 부르는 ‘두보시아’ 잎을 복통을 가라앉히는 데 사용했고, 고대 인도의 힌두 의사들은 두보시아의 친척 뻘인 ‘다투라’라는 식물로 복통을 치료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1945년부터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이들 식물에서 복부 통증을 다스릴 수 있는 성분인 ‘브롬화부틸스코폴라민’을 찾아냈고 ‘부스코판’ 개발에 성공했다. 브롬화부틸스코폴라민은 경련이 일어나는 부위, 즉 내장의 평활근에 직접 작용해 경련을 진정시킨다.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 경련을 다스린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부스코판은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 주고 식물 성분이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거듭나
부스코판은 주성분인 부틸스코폴라민의 ‘부스코(Busco)’와 통증을 뜻하는 ‘페인(pain)’의 판(pan)을 합쳐 만든 이름.
국내에서 1976년 첫선을 보인 부스코판은 의사들도 가장 많이 처방하는 진경제다. 특히 부스코판 주사제는 소화관의 X선 및 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아 현재까지 널리 쓰인다.
2008년에는 새로운 포장으로 재출시돼 현재 ‘부스코판 당의정’과 ‘부스코판 플러스정’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부스코판 플러스 정은 진경 작용뿐만 아니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500mg을 함유해 진통 효과도 함께 갖고 있다.
○ 복통에 대한 건강정보 제공하는 친절한 약
부스코판은 국내 최초로 제품 설명서에 경련성 복통의 증상과 원인 등을 담은 만화를 그려 넣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제품에 동봉된 제품 설명서를 잘 읽지 않고, 읽는다 해도 글자가 작고 내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경련성 복통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코판 마이크로사이트(edu.buscopan.co.kr)도 운영하고 있다. 복통을 자주 겪는 유형을 직장인, 주부, 학생 등으로 구분하고 생활 습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복통의 원인과 증상을 실제 사례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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