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학부모 김모 씨(45·여)는 올 겨울방학에 중학교 2학년 아들을 어떤 캠프에 보낼지 고민 중이다. 그는 “지난 여름방학에는 그냥 학원에만 보냈는데 올해 특수목적고 입시에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된 만큼 겨울방학에는 이에 대비할 만한 캠프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이 확대되고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입시에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이나 자기주도학습전형은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제도. 창의적 체험활동 같은 비교과 활동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캠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힐리언스 선(仙)마을’이 마련한 ‘청소년 CEO 포럼’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의 동기 부여 △명확한 인생 목표 설정 △리더십 함량 △올바른 인성 형성 △자신감 향상 등을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삶의 목표와 방향을 결정하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
청소년 CEO 포럼은 △CEO를 만드는 자기 관리법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뇌를 깨우는 명상 등으로 구성된다.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 선마을 촌장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이시형 박사의 특강, 고사성어 외우기, 자세 교정 등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직접 CEO를 만나고 대화하면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리더십을 배우자는 취지라는 것이 선마을의 설명이다. 스키캠프, 얼음썰매, 별빛 산책, 모닥불 놀이 등을 통해 추억도 만들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 선마을이 운영하는 스파에선 탄산천, 온열탕, 암반욕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 모든 식사는 천연 재료로 만든 저염식이 제공된다. 선마을 측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인생의 목표를 결정하고 리더십과 자신감을 키워 그에 맞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청소년 CEO 포럼’ 프로그램은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 동안 진행된다. 기존 프로그램 참가자와 가족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인원에 따라 20∼4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1588-9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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