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성일수록 딸 낳을 확률높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30일 11시 56분


얼굴이 예쁜 여성일수록 딸을 낳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런던정경대(London School of Economics)의 사토시 카나자와 박사가 1958년 3월 영국에서 태어난 1만7000명의 여성들이 성인이 된 후 어떤 성별의 아기를 출산했는지 추적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생식학저널(The Journal Reproductive Science)에 실렸다.

카나자와 박사는 이들이 7세가 됐을 때 학교 교사에게 외모를 평가하게 하고 '아름답다'와 '아름답지 않다'고 평가 받은 각 집단이 45세에 이르렀을 때 어떤 성별의 자녀를 출산했는지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아름다운' 여성 집단은 첫째 자녀로 아들과 딸을 낳은 비율이 50:50으로 같았으나 '아름답지 않은' 집단의 여성은 58:42의 비율로 아들을 낳은 확률이 훨씬 높았다.

카나자와 박사는 "부모는 자녀들이 자신들의 특질 가운데 각 성별에 따라 유리한 점을 물려받길 원하기 때문에 미모가 뛰어난 커플은 딸을 갖는 것이, 신체적 골격이 좋고 힘이 센 커플은 아들을 갖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인간 본성에 관한 열 가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진실(Ten Politically Incorrect Truth about Human Nature)의 저자인 카나자와 박사는 '아들이 있어야 이혼율이 낮아진다'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주의자들보다 머리가 좋다'는 등 도발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해 왔다.

한편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피플 매거진에 실린 '가장 아름다운 여성' 순위를 분석한 미 컬럼비아대 통계학자 앤드루 젤트만은 매거진에 실린 여성들이 딸보다는 아들이 많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카나자와 박사의 연구결과와는 엇갈리는 결론인 셈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