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때 삼겹살에 양념치킨?… 男 하루치 열량이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 술안주 열량 환산해보니

송년회 철인 요즘 들어 부쩍 옷이 꽉 낀다면 송년회 술자리에서 섭취하는 열량을 한 번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술과 안주의 열량을 보면 맥주는 1잔(500cc)에 185Cal, 포도주는 1잔(120mL)에 84Cal, 막걸리는 1잔(200mL)에 92Cal이다.

하지만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열량이 높지 않고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아 체중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

문제는 안주다. 알코올은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과식하기 쉽다.

회식 자리에서 삼겹살 1인분에 소주 1병을 마시면 모두 1058Cal를 섭취한다. 생맥주 2잔(1000cc)에 양념치킨 3조각을 먹었다면 1120Cal이다. 1차 술자리에서 삼겹살을 먹고, 2차 술자리에서 양념치킨을 먹었다면 여성 1일 권장 섭취량(1900Cal)을 초과하고 남성의 1일 권장 섭취량(2400Cal)에 육박한다. 포도주 2잔과 치즈 1장만 먹어도 230Cal. 이를 모두 운동으로 소비하려면 성인 남자의 경우 76분 동안 걷거나 44분 동안 자전거를 타야 한다.

따라서 위에 부담이 없고 수분은 많지만 칼로리와 기름기가 적은 수육, 생선회나 두부류 생선류 등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을 저녁으로 먹기를 권한다. 안주로는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채소류, 과일류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의 해독 능력을 고려한 술의 적정량은 1일 알코올 섭취가 50g 이하. 맥주(500cc) 2잔 또는 막걸리(760mL) 1병, 소주(360mL) 3분의 2병, 위스키 3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폭탄주의 경우 3잔을 마시면 1일 알코올 적정 섭취량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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