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란 이름은 그리스어로 담즙(Chole)과 고체(Stereos)의 합성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은 혈관 안에 기름이 끼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하지만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은 혈관 안에 들어 있는 지질 성분을 빼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두 종류의 콜레스테롤이 균형이 맞아야 혈관이 깨끗해진다.
고지혈증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상지질혈증’은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높은 경우 외에도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 수치가 낮거나 중성지방이 많은 경우에도 발생한다.》 사람의 담석 속에서 콜레스테롤이 발견된 것은 200여 년이 넘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치료제가 나온 것은 21세기 이후다. 불과 25년 전까지만 해도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는 치료제는 없었다.
○ 니코틴산 제제, 안면 홍조 부작용
2000년대에 등장한 스타틴계 약물은 획기적인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보이며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해도 여전히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남아 있었다.
한국 MSD가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871명을 대상으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및 치료 형태를 1년간 조사했더니 고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관리가 잘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정상이지만 중성지방 수치가 올랐거나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환자가 40.53%나 됐다. 단지 저밀도 콜레스테롤만 상승한 환자는 9.17%였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과 세포에 떠돌아다니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다시 간으로 돌려 보내 혈관을 보호한다. 또 혈관 벽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고, 단백질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적절하지 않으면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상지지혈증으로 진단받지 않으려면 보통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dL당 130mg 이하,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남성은 dL당 40mg, 여성은 dL당 50mg을 넘어야 한다.
이 때문에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니코틴산 제제가 개발됐지만 니코틴산 제제는 약효는 있지만 환자 80% 이상이 안면홍조 부작용을 호소하는 단점이 있었다. 니코틴산 제제는 제한적으로 사용됐고 지속적인 치료는 더욱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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