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0여 년 전부터 젊은 과학자를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규모는 작았지만 체계적으로 지원해 왔고, 2000년 이후 노벨과학상 수상자 10명을 배출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아이자와 마스오 일본 종합과학기술회의 상근의원(68·사진)은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노벨상 수상자를 잇달아 배출한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이자와 의원은 “일본은 (연구자) 계층별, 연구 목적별로 대상을 구분해 기초과학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비는 연구 주제가 지정되지 않은 채 신진 학자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에 시작하는 제4기 과학기술계획에서는 신진 과학자 약 300명에게 4년간 500억 엔(약 692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여성 연구자에 대한 특별 지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강화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대해서는 부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예산 배분권을 갖게 된 것은 매우 큰 개혁일 뿐 아니라 일본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성과를 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일본 도쿄 내각부에서는 한일 간 과학기술 정책 현안에 대해 민간 차원에서 논의하는 ‘한일 과학기술협력협의회 제3차 회의’가 열렸다. 우리 측에서는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등 7명이, 일본 측에서는 아이자와 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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