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는 지금 물건(?) 배송 중”

‘우리나라에도 이미 산타클로스 위치추적 서비스가 있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미국 공군의 전통.

북미항공방사령부(NORAD)의 대변인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7시(GMT 기준)부터 북극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남태평양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의 레이더를 이용해 특별한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NORAD가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사연이 재미있다.

본래 북미 지역으로 발사되는 미사일을 추적하는 NORAD가 산타클로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게 된 것은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NORAD에서 근무를 서고 있던 어느 대령에게 한 어린이가 “산타클로스와 통화하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온다. 이 어린이는 산타클로스와 통화를 할 수 있다며 전화번호를 소개한 백화점 광고를 보고 걸었는데 전화번호가 잘못 인쇄되면서 엉뚱하게 NORAD와 연결이 된 것이다.

이 어린이는 대령에게 “산타클로스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고, 어린이의 심정을 파악한 대령은 임기응변으로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아이에게 알려줬다.

이렇게 시작된 NORAD의 산타클로스 위치추적 서비스는 해마다 이어졌고, 1997년부터는 인터넷으로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NORAD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www.noradsanta.org'에서 영어를 비롯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각국 언어로 제공된다.

NORAD가 만든 애니메이션에는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장난감 선물을 가득 싣고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며 전 세계 곳곳으로 선물을 배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모습까지만 담겨있다.

이후 크리스마스날 오전이 되면 트리 아랫부분이나 베갯머리에 혹은 양말 주머니에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선물이 정상적으로 배달(?)되고 순수한 아이들은 또 내년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게 된다.

이 사이트는 또 산타클로스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간단한 플래시 게임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NORAD가 산타클로스의 위치 추적 서비스를 해왔다는 소식에 국내의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도 이미 산타클로스의 위치 추적 서비스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닉네임 ‘나도한*’은 “우리나라에서 언제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2000년에 들어서면서 했던 것 같다”며 아래와 같은 ‘인증샷’을 올려 네티즌들의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한 네티즌이 올린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서비스 인증샷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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