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홍삼 전문가 영입, 홍삼전문공장 설립으로 ‘해외 수출’ 준비완료··
120년 홍송(紅松) 더해 향 강해진 동원 ‘천지인 홍삼’ 출시
《 ‘만병을 다스리는 약.’ 인삼의 학명인 ‘panax ginseng’의 뜻이다.
인삼은 학명에서 말하는 것처럼 많은 질병을 치료하고 오장육부 등 신체 내장기관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암을 비롯해 당뇨, 심혈관계 질환, 여성 질환, 소화기 장애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인삼을 약재로 쓴다. 인삼은 신체의 허한 기를 보강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능이 있어 보양제로 많이 사용한다. 이런 효능은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인삼을 쪄서 말린 홍삼은 가공과정에서 사포닌 함량이 더욱 높아져 각광받는다. 수분이 12%내외로 건조되면서 유효 성분이 농축되어서다. 이 과정에서 플라보노이드, 비타민B군, 아미노산과 각종 항산화물질도 생성된다.
홍삼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 조혈작용, 혈당치를 저하시키고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인삼 못지않게 효능이 뛰어나다. 항염, 항종양, 방사선에 대한 방어 효과, 노화방지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홍삼을 만드는 과정에 잣나무의 한 종류인 홍송(紅松)을 활용함으로써 향을 깊고 부드럽게 만든 ‘홍송 홍삼’이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 ○ 30년 장인의 손길로, 제대로 만든 홍삼
홍삼은 인삼 수매와 선별, 세척, 증삼(인삼을 찌는 것), 건조, 정형, 재선별 등의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홍삼의 품질은 좋은 원재료를 선택하는 인삼 수매 단계와 증삼과 건조 단계에서 결정된다. 좋은 인삼으로 만들어야 하고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인삼은 자라는 조건이 꽤 유별나다. 토양, 햇볕, 수분을 비롯해 파종시기에서도 품질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홍삼에 사용될 인삼을 선별하는 과정도 까다롭다.
인삼 자체의 품질뿐만 아니라 재배되는 지역, 수확시기 등을 꼼꼼히 따진 후 선별된다. 증삼과 건조 과정에서는 어떤 방법을 썼느냐에 따라 홍삼의 성분과 향이 달라질 수 있어 홍삼 전문가의 역할이 필요하다. 누가 만들었는지도 중요하다는 것.
동원F&B가 출시한 ‘천지인 홍삼’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동원F&B에 따르면, 30년의 홍삼제조 경험이 있는 홍삼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조 전문가 및 수매 전문가를 영입한 뒤 팀을 만들어 천안공장 준공과 함께 천지인 홍삼 사업을 강화했다.
천지인 홍삼 전문가팀의 수장을 맡고 있는 강순우 부사장은 제8회 기술고시(1972년)에 합격해 전매청 생산국장, 한국담배인삼공사 인삼원료국장과 본부장을 역임한 홍삼 전문가. 강 부사장은 30년 동안 홍삼을 다루며 홍삼 수매와 제조, 판매 등 홍삼 관련 전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 태양광으로 일일이 자연 건조시켜야 으뜸 대접
인삼을 찐 후 건조시키는 과정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햇볕과 바람, 그늘을 이용하는 ‘자연건조법’을 으뜸으로 꼽는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가 대량생산이 어렵다. 그래서 온열기나 형광등을 이용한 전기로 건조시키는 인공건조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동원F&B 이용기 공장장은 “생산되는 모든 홍삼을 공장 내에 별도로 건립한 태양광 건조장을 이용해 100% 자연 건조시킨다”면서 “덕분에 홍삼과 홍삼 농축액의 색이 더욱 진하고 붉다”고 설명했다.
홍삼의 고유성분을 최대로 높이기 위한 기술도 도입했다. 동원F&B 측은 “3000기압의 ‘초고압공법’을 이용해 수삼을 가공함으로써 홍삼특이사포닌 Rg3 성분의 함유량을 12배로 높였다”면서 “원기회복, 자양강장, 면역력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홍삼효능이 강화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장은 또 “초고압공법은 동원F&B의 고유한 식품 가공 노하우”라면서 “이를 홍삼 생산에 접목시킴으로써 홍삼의 영양성분 함량을 높이고 향이 진한 우수한 홍삼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120년 홍송(紅松)과 만나 향 깊은 천지인 홍삼
좋은 삼은 향에서 차이가 난다. 삼 고유의 알싸한 향이 강하게 풍기기 때문이다.
동원F&B에 따르면 이 업체가 출시한 천지인 홍삼은 향을 높이기 위해 숙성과정에서 홍송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 공장장은 “홍송을 넣어 숙성시킨 홍삼은 향이 부드러우면서 더욱 깊고 진하다”면서 “천지인 홍삼에 사용되는 홍송은 시베리아 연해주의 해발 1000m 이상에서 120년 이상 자란 것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2007년 홍삼전문브랜드 ‘동원 천지인 홍삼’을 출시하며 홍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년 만에 200여 개의 매장을 열었고 올해 매출액만 약 1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동원F&B는 밝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동원F&B는 본격적인 홍삼제품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충남 천안시 신당동에 대지 8175m², 연면적 5560m²의 연간 500t 규모의 수삼처리능력을 갖춘 홍삼전문공장을 준공했다. 이에 따라 홍삼, 홍삼농축액을 비롯해 홍삼추출액, 홍삼 절편 등 각종 홍삼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동원F&B 김해관 사장은 “신공장 준공으로 양질의 홍삼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구축된 GNC의 43개국 해외 유통망을 이용한 해외수출 전략으로 한국 홍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글로벌 홍삼’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2014년까지 국내 600개 매장을 갖추고 해외수출 300억 원, 총 연매출 1000억 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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