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에서 빠지지 않는 다이어트. 한 달쯤 지나면 독하게 먹었던 마음이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이럴 때 스마트폰 다이어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식사량을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어떨까. 이가혁 인턴기자가 인기 다이어트 앱을 체험했다.》
■ 아이폰 사용자라면
NIKE+GPS(유료 1.99달러)
유산소운동의 기본인 달리기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기능이 알찼다.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뛰는 듯이 언제 어디서 달리든 소모 칼로리, 달린 시간, 거리를 볼 수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이 있어 자신이 달린 위치와 거리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홈페이지(nikerunning.nike.com)에서 달리기 기록을 분석하고 다른 사람과 기록을 비교할 수 있다. 여럿이 달리는 것과 같은 경쟁심을 불러일으켜 꾸준히 운동을 하도록 돕는다. ‘파워송’ 버튼을 누르면 미리 지정한 신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일정 거리와 시간마다 현재 기록을 말해 주므로 멈추고 싶은 충동을 줄여준다. 다이어트 헬퍼(유료 3.99달러) 하루의 음식량과 운동량을 입력해 하루 섭취 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다. 원하는 몸무게와 목표일을 정하면 하루에 섭취할 칼로리가 나온다. 매일 얼마나 초과해서 먹었는지 또는 얼마를 더 먹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양도 소수점까지 세밀하게 입력할 수 있어 매우 구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 음식으로 섭취한 칼로리와 운동으로 소모한 칼로리를 그래프로 한눈에 보여준다. 다이어리 기능을 활용하면 과거의 기록을 볼 수 있다. 반면 운동 종류가 적어 소모한 칼로리는 세밀한 계산이 어려웠다. 매 끼니 음식량을 기록하는 일도 습관이 되지 않으면 쉽지 않다.
30분 DIET 순환운동(무료)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소개된 운동법을 스마트폰 앱으로 옮겼다. 모델이 제자리 털고 뛰기, 팔굽혀펴기, 제자리 뛰기, 무릎 차올리기, 윗몸일으키기 등 10가지 동작을 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운동 전후 실시하는 스트레칭까지 상세하게 볼 수 있다. 동작 하나하나 슬라이드와 동영상으로 친절히 설명한다. 운동을 마친 후 심박수를 잴 수 있어 운동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함께 제공되는 심박수 검사표를 보고 심박수가 낮을 경우 다음 운동 세트의 강도를 높이면 된다. 작은 화면을 보면서 동작을 따라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설명이 자세하다. 모바일 헬스코치(무료)
피트니스 요가 레시피 등 3가지 메뉴로 나뉜다. 요가 강사인 제시카, 개인 트레이너 임일혁의 운동법 및 건강 노하우를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공유할 수 있다. 원하는 운동을 검색해 원하는 동작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나비’를 검색하거나 ‘월경’을 검색하면 월경 전 증후군을 줄여주는 ‘나비자세’를 찾아 할 수 있다. 구령을 선택할 수도 있다. 운동명 옆에 ‘구령’을 클릭해 반복 횟수, 간격, 세트 숫자를 본인이 정하면 구령소리가 나온다. 운동과 요리 정보가 많지만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맞춤형 운동은 어려운 것이 단점.
칼로리 코디(무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개발해 보급한 앱. 건강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성별 나이 키 몸무게를 입력하면 비만도를 측정해 체중 조절 계획을 짜 준다. 매일 먹은 음식의 열량을 보여 주는 것은 여타 앱과 다르지 않지만 영양소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스터피자 콤보 한 조각을 먹으면 열량은 291.4Cal, 탄수화물 40.9g과 단백질 11.9g을 섭취했음을 알 수 있다. 걷기 달리기 등 운동별로 칼로리를 제공한다.
임신부나 영·유아, 어린이 등 연령별 상황별 식생활 지침, 비만으로 인한 질병 정보를 볼 수 있어 다이어트가 아니라 오히려 건강상식용으로 유용하다는 느낌.
카디오 트레이너(무료 버전과 2.99달러짜리 유료 버전)
운동량을 정확히 측정하므로 야외에서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할 때 유용하다. 멈춤 버튼을 누르면 운동 시작부터 종료까지 운동 거리, 걷는 속도, 소모 칼로리가 표시된다. GPS와 만보기가 결합된 형식으로 보면 된다.
그래프를 통해 일자별 운동량을 비교할 수 있다. 운동이 끝나면 GPS 화면으로 내가 뛴 코스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GPS 기능을 제외하면 만보기 사용이 간편할 수도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이가혁 인턴기자 서울대 영어교육과 3학년 ::다이어트 앱 사용 시 주의점::
①열량이 낮은 음식만 먹거나 음식량을 줄이면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다. 칼로리 숫자만 줄이는 데 집착하지 말자.
②앱에 기록된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하루 운동을 격하게 하고 하루 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매일 꾸준히 운동하자.
③스마트폰 앱은 다이어트에 적합한 생활습관을 만들어 주는 보조적인 도구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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