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과 함께 펴낸 '2010년 세계인구 현황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평균 수명이 남성은 66.1세, 여성은 70.5세로 기록됐다. 우리나라는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남성이 76.4세, 여성이 82.9세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고령사회를 규정짓는 65세가 넘다 보니 얼마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웰빙, 동안 등 건강과 미용에 관련된 상품들이 우후죽순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현실만 봐도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건강에만 치중하다 보면 자칫 몸의 중심축을 이루는 뼈대인 척추를 방관하는 경우가 생긴다.
척추건강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저 ‘어떤 식품이 뼈에 좋다’, ‘조금 통증이 오는 거 보니 늙었다’라고 말하며 척추건강을 간과해 버린다.
■ ‘아이고 허리 아퍼’ 혹시 디스크? 누구나 한번쯤은 허리통증을 호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있는 직업이거나 반대로 오랫동안 서 있는 직업, 갑작스러운 운동, 잘못된 자세, 노화 등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부지기수다.
하지만 약간의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그냥 참아 넘기거나 찜질, 침 등으로 허리통증을 해결하곤 한다.
단순한 근육 뭉침에 의한 통증이라면, 이렇게 찜질이나 침 등으로 허리통증을 해결할 수 있지만, 오히려 통증의 정도가 만성적으로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통증이 심각해지면 허리디스크가 의심될 수 있으니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더조은병원 이병규 원장은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수술 걱정부터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허리디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고 전한다. 비수술적 치료방법에는 척추신경을 일시적인 마취로 통증을 줄여주는 신경치료와 무중력 원리를 이용해 디스크를 정상위치로 되돌리는 무중력감압치료, 컴퓨터프로그램에 의한 치료 장비로 운동을 통해 척추건강을 회복하는 척추근력강화 요법, 병변을 내시경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제거하는 내시경신경성형술 등이 있다.
■ ‘나이 먹으니 허리 굽는다’ 척추강 협착증? 노화가 시작되면 허리가 굽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인 척추강 협착증 때문일 수 있다. 척추강 협착증은 허리가 휘어질수록 척추의 신경을 덜 자극해 통증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문제는 허리를 피거나 의자에 앉아 있을 경우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엉덩이와 다리에 심한 저림 현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척추강 협착증도 정밀검사를 통해 증상이 심각하지 않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만약 마비증상, 대소변장애 등을 동반한다면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기존에는 고령이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많거나, 다른 질병과의 합병증 등을 우려해 전신마취에 의한 수술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막 외 마취(수면 부위 마취)를 통한 수술로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경막 외 마취는 전신마취와 달리 척추 신경막 바깥에 마취를 하기 때문에 시술부위의 통증을 줄이면서 심장과 폐는 원래의 기능을 해 환자 스스로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 글/사진 :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이병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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