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오십견 고통 수동운동요법으로 싹∼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6일 03시 00분



오십견은 팔을 올리고 내리고 펴는 동작 등에서 어깨 관절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쪼그라들어 유착되면 이 질환이 생긴다.

원인은 당뇨병, 갑상샘질환, 결핵 등의 질환에서부터 근육이나 인대의 염증, 파열 등 다양하다. 40∼70대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50세 이상이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발병 가능성이 건강한 사람의 5배 이상으로 높다.

최근 오십견으로 굳어진 어깨를 수술 없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수면마취하 수동운동요법’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요법은 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해 굳어버린 어깨 관절을 환자를 마취한 뒤 숙련된 의사가 수동적으로 움직여 풀어주는 방법이다.

수동 운동을 하기 전에 오그라든 관절낭을 팽창시키는데 생리식염수, 관절 조영제, 유착방지제 등을 관절 부위에 넣어준다. 이때 환자는 수면 상태에서 시술을 받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

관절낭을 팽창시킨 뒤엔 남아있는 유착 조직과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의사가 관절운동을 5∼10분 시행한다. 전체 시술 시간은 15∼20분.

조재현 제일정형외과병원 진료과장은 “전신마취나 입원 없이 간단히 끝나기 때문에 일상 복귀도 빠르다”면서 “다만 어깨통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꼭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진료과장은 “수동운동요법 뒤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한 운동치료를 통해 다시 관절낭이 유착되지 않도록 예방하려는 환자의 치료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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