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의 미친 존재감 '삼국지', 2011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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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5일 10시 42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재라면 단연 삼국지를 꼽을 수 있다.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영웅들의 각축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는 물론 개성 넘치는 다양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는 삼국지가 역사 소설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게임으로 등장하게 된 원동력이다.

뭔가 한 가지 소재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삼국지는 그동안 전략 시뮬레이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등장했음에도 꾸준하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진삼국무쌍 시리즈 등이 이런 삼국지 열풍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열풍은 신작 MMORPG 장르의 출시를 비롯해 웹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 등의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어 올 한해도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삼국지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부각시킨 작품으로는 최근 정식서비스를 실시한 한빛소프트의 신작 MMORPG 삼국지천이 있다.

지난 2월 22일 오후 2시부터 정식서비스에 돌입한 삼국지천은 위, 촉, 오나라 3개국의 대립을 무협과 판타지의 느낌을 버무려서 표현하고 있다는 점만 놓고 본다면 지금까지 등장한 여타 삼국지 소재의 MMORPG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는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의 출시 이전에 공개한 컨셉만으로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을 정도로, 삼국지천은 기존의 MMORPG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게임이다.

게이머의 캐릭터를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명 장수로 변신시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삼국지천의 영웅 시스템이 갖추고 있는 핵심 내용이다. 또한 기존의 MMORPG에서 많이 도입했던 변신 콘텐츠와는 달리 삼국지천의 변신 시스템은 유명 장수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각 장수마다 서버당 단 한 명의 게이머에게 허용하고 있다. 즉, 삼국지천의 세계에는 실제 삼국지와 마찬가지로 단 한 명의 관우, 단 한 명의 하후돈이 등장하게 되며,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자신의 이름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경험치를 성장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고, 거래 대상으로 인식한 경험치 거래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경험치 거래 시스템은 게이머가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경험치 중 거래에 사용할 경험치를 따로 설정해 두고, 이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물론, 거래에 사용할 경험치도 게이머가 사정에 맞춰서 자신의 레벨업에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꽤나 다양한 목적으로 경험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서비스 초반이지만 게임의 운영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전 공개서비스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인원이 몰려 플레이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빛소프트의 발빠른 대처로 인해 인원이 더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업데이트를 실시한 웹게임 천하쟁패도 이러한 삼국지 열풍을 잇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모든 게임이 실시하는 업데이트라고는 하지만, 천하쟁패의 업데이트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게임에 추가된 콘텐츠인 장수 육성 시스템과 장비 강화 시스템으로 게임의 완성도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자신이 원하는 장수를 선택하고 자신이 선택한 장수의 성장은 물론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기술을 연구할 수 있다. 또한 장수가 어떤 스킬을 사용하도록 할 것인지를 게이머가 선택해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맞는 장수로 육성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추가된 장비 강화 시스템 역시 눈길을 끈다. MMORPG에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장비 강화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장수가 사용할 장비의 성능을 강화시켜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단순히 생산, 전투를 반복하는 것에 머무르는 기존의 웹게임에 MMORPG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추가된 셈이다.

천하쟁패를 서비스 중인 옴니텔의 게임사업부 유태선 이사는 “천하쟁패는 다른 웹게임과는 달리 다양한 업그레이드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게이머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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