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인 양모씨(33세)는 하루 종일 컴퓨터와 스마트 폰을 사용한다. 업무 때는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고, 퇴근 길에는 출퇴근 길에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한다.
하루 종일 화면을 보느라 목과 어깨에서 피로감을 자주 느꼈지만 직업상 생기는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현재는 손가락까지 전기가 오는 것처럼 저릿한 증상까지 생겼다.
▶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쉬지 못하는 목
평소 컴퓨터 사용으로 목 피로를 안고 살던 직장인들 사이에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목 건강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장 시간 컴퓨터를 바라보며 일하는 직장인 중 목과 어깨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거기에 스마트폰의 열풍이 불면서 출퇴근길 10명 중 8명은 고개를 숙이고 화면을 바라보며 무엇인가에 열중해 있는 모습이다.
특히 앉아 있는 경우 스마트폰을 잡은 두 손을 무릎에 올려놓고 고개를 완전히 숙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자세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목 뒷부분 근육과 인대까지 비 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직장인 등 젊은층의 경우 나쁜 자세 때문에 생기는 이른바 ‘거북목’, ‘ET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통증을 방치해두었다가 진단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목 디스크로 악화될 수도 있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팔의 통증 있는 부위를 돌릴 때 팔이 저리거나, 목이나 어깨가 항상 무겁고 뻐근하고 근육이 잘 뭉치는 사람, 고개를 숙일 때 팔, 다리가 동시에 저린 증상이 있거나 목보다 어깨와 팔의 통증이 더 심해 참을 수 없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단순한 말초신경을 누르는 허리 디스크와 달리 목 디스크는 말초 신경뿐 아니라 중추 신경인 척수까지 누르는 질환이다. 이 중추신경은 한 번 상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고 재생이 어려워 가장 중요한 신경으로 꼽힌다.
따라서 허리 디스크는 완전히 신경이 눌리는 드문 경우가 아니면 하반신 마비가 오지 않지만 목 디스크는 치료가 잘못 되거나 지연되면 하반신 마비나 전신마비 등의 치명적인 위험이 따른다.
이 때문에 비 의료인의 척추 교정이나 지압, 민간요법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수술예후 좋은 목 디스크, 인공디스크로 안전하게 치료가능
목 디스크를 가진 사람들 중 수술이 곧 목에 칼을 댄다고 생각해 지레 겁을 먹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의 경우 보통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경추 및 디스크 변형이 너무 심해 척수까지 압박하여 사지 마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목 디스크 수술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목 주름을 따라 가로로 2cm 정도 절개한 후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구멍을 넓혀 디스크를 제거하는 미세현미경 척추공확장술이 대표적이다. 이는 수술 당일 보행이 가능하며 입원도 1~2일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사실 목 디스크 수술은 유능한 신경외과 전문의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뇌에서 몸통으로 가는 중요 척수가 지나는 연결 통로이며 한 번 손상된 신경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 디스크의 경우 다년간 목 디스크 환자를 치료해 온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평소 생활습관으로 목 디스크 예방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사무직 직장인들은 컴퓨터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자세는 목 근육의 경직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야 한다. 적어도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목을 돌리거나 운동을 시작할 땐 갑자기 근육을 움직이기보다는 서서히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엎드려 책을 보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은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인 만큼 반드시 피해야 한다.
# 목 디스크 예방 TIP! 1. 중립 상태에서 팔로 머리를 받치고 여러 방향으로 힘을 가해 목 근력을 강화하기. 2.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고개 숙이거나 젖히는 것 금물. 3. 높은 베개 사용하지 않기. (적절한 베게 높이는 6∼8cm정도) 4. 전화 통화 중, 운전 중, 운동 중 충격 예방하기 5. 실생활의 나쁜 자세 피하기(컴퓨터, PMP, 휴대폰 문자, 베게, 잘못된 마사지)
※ 도움말 :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배장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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