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튼튼병원 대표원장이 ‘3D뉴튼’을 이용해 환자의 척추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튼튼병원 제공
최근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척추질환 치료법으로 물리치료, 운동치료뿐 아니라 비수술 치료도 등장했다. 척추질환의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수술을 하지 않고 통증을 최소화하려는 치료법이다. 물리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 허리통증의 경우 비수술적 침습치료인 ‘감압신경성형술’을 권할 만하다.
감압신경성형술은 1mm의 특수 카테터(고무나 금속제의 가는 관)를 꼬리뼈에 삽입해 약물을 환부에 주입하는 수술법이다. 신경 주변의 유착을 떨어뜨림으로써 신경의 압박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도록 이끈다.
이 수술법은 허리 통증으로 인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며 급성요통 환자, 외상으로 인한 수핵팽륜증(디스크가 부풀어오르는 것)에 특히 효과적이다. 또 척추수술 뒤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도 많이 시술된다.
이 치료법은 시술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고, 부분마취로만 시술돼 고령자나 당뇨환자, 고혈압환자도 시술할 수 있다. 수술 뒤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피부 절개가 없으니 출혈로 인한 부종이나 통증, 감염의 위험도 없다. 필요하면 재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척추 관절 전문병원인 튼튼병원(안양, 일산, 안산 네트워크병원)의 조사 결과 척추질환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 642명 중 감압신경성형술을 받은 94%(587명)가 수술 없이 호전되었다. 환자 만족도도 8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중력감압술’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무중력감압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 부위에 강력한 힘을 가해 추간판(척추의 추골 사이에 끼어 있는 연골의 원판) 속의 압력을 부분 무중력 상태로 만든다.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디스크 내부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디스크는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고 수분이나 혈액, 영양소들이 원활하게 디스크로 공급되면서 자연스럽게 치료를 돕게 된다.
무중력감압술이 증상에 따른 치료라면 ‘3D뉴튼’은 보다 근본적으로 척추를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3D뉴튼은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척추 심부근육을 자극하는 치료기구다. 척추 심부근육은 척추를 지지하는 중요한 근육이기 때문에, 이 심부근육을 강화시킴으로써 척추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치료법도 있다. 충격파는 대기압의 몇백 배에 해당하는 압력으로 초음파와 같이 몸속을 통과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속의 돌(결석)을 충격파로 깨거나 조직을 부술 수 있다. 이 강력한 힘은 석회화된 조직, 낡은 인대나 근육의 재생과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체외충격파는 결석을 치료할 때보다 낮은 에너지 파장을 이용해 요추부 심부 근육통증, 허리디스크로 인한 요통, 관절 질환, 어깨의 회전근개파열, 석회성 건염, 발목 아킬레스 힘줄의 손상 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이며 수술 뒤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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