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미래로!]임플란트 시술에 첫 CT도입 디지털화면으로 10개 심는 데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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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0일 03시 00분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신기술 도입

노현기 에스플란트 치과 병원장이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있다.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제공
노현기 에스플란트 치과 병원장이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있다.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제공
임플란트 시술이 가장 필요한 계층은 아무래도 노인들. 하지만 노인들은 긴 수술시간과 많은 출혈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자들은 자칫 수술 중 혈압이 높아져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은 1, 2개씩 나눠서 임플란트 시술을 해왔다.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을 임플란트 시술에 도입했다. ‘3D 디지털’ 화면을 이용해 임플란트 10개를 심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대 90분으로 단축했다. 바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라는 수술법이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심어 뿌리 역할을 하는 인공치근에다 치아 기능을 하는 보형물을 얹는 수술이다. 종전 시술법은 X선 촬영으로 시술 부위를 판단한 뒤 잇몸을 절개한다. 2차원 화면이다 보니 잇몸 뼈의 위치나 남은 뼈의 양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힘들었다. 의사가 절개된 잇몸의 뼈를 눈으로 일일이 찾아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당연히 출혈과 통증이 뒤따랐다.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은 3차원 CT로 치아, 턱뼈, 치조골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독해 먼저 컴퓨터 모의 수술을 한다. 임플란트를 심을 위치, 크기를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결정하는 것. 그런 다음 실제 수술에 들어가면 수술용 가이드를 이용해 잇몸을 크게 절개하지 않아도 된다. 시술시간과 출혈, 통증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노현기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장은 “모의 수술로 수술시간을 단축시켜 출혈과 통증, 부기를 최소화했다”며 “특히 많은 치아를 심어야 하는 허약한 노인들에게 90분 동안 10개의 임플란트를 넣는 시술법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에 대한 공포가 큰 환자이거나 시술 중 쇼크위험이 있는 노인,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라면 수면 임플란트 시술도 받을 수 있다. 마취과전문의가 환자를 가수면 상태로 유도하고 수술을 한다. 수면 임플란트 시술은 만족도가 95% 이상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은 감염 관리도 철저하다. 에어샤워를 통해 소독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수술 전용층을 별도로 두고 있으며 수술 장비도 모두 1회용으로 사용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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