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저림과 허리 통증이 심해 걸을 수 없었습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디스크로 불리는 ‘파열성 수핵탈출증’ 진단을 받았죠. 부분 마취를 하고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40여 분간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3시간 만에 걸을 수 있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 뒤 3일부터 척추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치료를 받고 완쾌됐습니다.”
경기 안성시의 칠장사 주지 지강 스님(53)은 굿스파인 병원(Good Spine Hospital)의 치료를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중 사찰 신도의 소개로 수술을 받았다. 요즘은 이 병원의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경기 평택시에 자리잡은 굿스파인 병원은 척추 관절 분야에서 전문화를 추구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그 이름이 낯설다. 하지만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박진규 병원’ 하면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부산, 목포, 광주, 백령도, 속초 등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10년 전인 2001년 박진규 신경외과의원으로 개원한 뒤 2003년 박진규 병원으로 확장하고 2009년엔 글로벌시대에 맞춰 지금의 명칭으로 바꾸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80병상 규모로 전문의 8명에 직원 80여 명이 환자 진료에 매달리고 있다.
2010년에는 중국 상하이 카이위안척추병원(병원장 리자순)과 협력병원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병원은 해마다 디스크 등 척추질환 및 통증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를 대한신경외과학회에 발표하며 공신력을 쌓고 있다. 디스크 비수술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무중력감압술’에 대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임상결과를 발표했고, 메덱스 등 최첨단 특수운동장비를 이용한 척추 근육 강화 운동치료법의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도 발표했다. 디스크 치료 분야에서 비수술법이 이 병원의 경쟁력인 셈이다.
무중력 감압술은 우주에서 무중력을 경험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들이 척추뼈 사이의 간격이 늘어나 요통이 줄어든 사실이 알려진 뒤에 나온 비수술적 시술법이다. 시술은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한 최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한다. 또 수술을 필요로 하는 디스크 파열이나 만성적인 질환자 치료를 위한 다양한 수술법과 극외측 디스크 같은 다소 생소한 질환의 최신 수술법도 학회에 발표했다.
이 병원은 최근 환자 개인 증상에 맞추어 치료법을 정하고 치료 후 관리까지 중점을 두는 맞춤형 진료를 지향하고 있다. 병원 측은 “진단과 치료, 사후관리의 3박자를 갖췄다”고 자평한다. 환자의 상태 및 나이, 질환별로 비수술, 시술, 수술 등의 다양한 치료시스템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디스크 질병은 정도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시작해 그 정도가 초기인 경우는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치료, 무중력감압법을 활용한 치료, 각종 신경차단술(MBB)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병원은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정형외과, 내과, 영상진단의학과와 응급실을 운영하며 각 분야 전문의들에 의한 협진체제도 구축했다. 올해 초 최첨단 의료장비인 개방형 MRI를 들여와 진단 분야에서도 더 정확하고 정밀해졌다.
병원 직원들은 “환자 중심의 종합적 관리 병원을 모토로 운동센터 등을 두고 조기 재활치료와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편 방문 간호 서비스 등을 시행해 환자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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