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셔터글라스 방식)와 LG전자(필름패턴편광 방식)가 서로 다른 3차원(3D) TV 기술로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3D 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3D TV의 필름패턴편광(FPR) 방식을 호평했다.
14일 외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방송협회(NAB) 쇼 기조연설에서 "액티브 방식(셔터글라스)의 3D TV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패시브(FPR) 방식 TV가 액티브 방식을 넘어 대세가 되는 때가 각 가정에 3D TV시대가 열리는 큰 문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 백 달러짜리 액티브 방식 안경과 달리 패시브 방식 안경은 싸고 재활용이 가능하면서도 이미지를 좌우로 잘 분할한다"며 "(안경이 값싸) 슈퍼볼 경기를 보던 아이들이 실수로 안경을 깔고 앉아 부러져도 크게 꾸중 듣지 않는 점이 가정내 3D TV 시청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캐머런 감독이 패시브 방식의 기술적 우위를 말한 게 아니라, 저가(低價)형인 패시브 방식으로 3D
TV가 널리 보급돼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캐머런 감독이 삼성전자에 투자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이 이번
발언의 한 배경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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