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할 기회가 많다. 놀이동산이나 동물원을 갈 수도 있고 잔디밭에서 맘껏 뛰놀 수도 있다.
화창한 날씨가 반기지만 일교차는 심하고 햇볕은 따갑다. 아이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건 물론 부모의 몫이다.
안전한 나들이의 기본은 복장. 움직이기 편하도록 꽉 조이지 않는 복장을 입힌다. 낮에는 덥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할 때가 많으므로 가벼운 겉옷을 챙겨야 한다. 또 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므로 모자를 씌우고 얼굴 목 팔에는 자외선 차단 로션을 발라야 화상이나 탈수를 막을 수 있다.
나들이를 위해 오래 차를 탈 때도 주의할 점이 많다. 아이가 멀미하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구토를 하려고 하면 그냥 토하게 하는 게 좋다. 조금만 참으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오히려 속에 좋지 않다. 토한 후 냄새가 차에 배지 않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냄새가 계속 나면 또 멀미를 할 수 있다.
잘 놀다가 신경질을 내거나 업어달라고 떼를 쓰면 탈수나 탈진이 왔을 가능성이 있다. 30분마다 한 번씩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시게 하면 좋다. 야외 활동을 하면서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급성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벌이나 개미 등 곤충은 즐거운 나들이를 망치는 적. 솜사탕이나 아이스크림처럼 단 음식을 먹인 뒤에는 손과 입 주위를 잘 닦아 줘야 한다. 음료수 캔이나 병 안에 벌레가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먹기 전 확인은 필수. 밝은 색 옷과 향수도 곤충을 유인하므로 피해야 한다. 벌레에 쏘였다면 아이를 진정시키고 물린 부위를 얼음으로 찜질하고 암모니아수를 발라주면 좋다.
아이는 뛰어다니다가 자주 넘어진다. 무릎과 팔꿈치에 보호대를 착용하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송근정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찰과상과 열상 등 야외 활동 시 쉽게 입을 수 있는 상처에 대비해 응급조치 방법을 알아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나면 이물질을 바로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식염수나 수돗물로 이물질을 없애고 솜보다는 거즈로 출혈 부위를 덮어줘야 한다. 찢어져서 생기는 열상은 피가 많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거즈를 덮고 손으로 눌러 지혈하는 게 우선이다. 상처가 심하면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