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헬스캡슐]‘코로나이저’ 장비로 심근경색 여부 시술없이 간단하게 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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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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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이저’ 장비로 심근경색 여부 시술없이 간단하게 안다


복잡한 시술 없이 저렴하고 간단하게 심근경색 여부를 알 수 있는 의료 진단기기가 개발됐다.

의료기기업체 이루메디는 심장 인근, 목, 팔목, 발목, 허벅지 등의 피부에 8개 센서를 붙여놓고 맥파와 심전도, 심음도 등을 측정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발병 위험을 판단하는 ‘코로나이저’(사진) 진단 장비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의료장비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심장병 환자들은 심장혈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조영제를 투약하고 허벅지나 팔뚝 혈관에 가느다란 도관을 심장혈관까지 밀어넣거나(심장혈관조영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흉부를 촬영했다.

김광태 이루메디 기술연구소장은 “심장혈관조영술은 알레르기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조영제를 투여해야 하고 입원과 마취가 필요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코로나이저는 검사가 간편해 건강검진센터와 소규모 의료시설에서 설치하기 쉽다”고 말했다.
■ 과민성 장증후군 의료비 연간 5854억 원… 환자 87.6% 약 처방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살살 아픈 ‘과민성 장증후군’의 사회적비용이 연간 5854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장내시경 검사에 이상 소견이 없는데도 배가 아프거나 불쾌한 느낌이 든다. 설사나 변비 등 배변장애가 반복되는 대표적 만성 기능성위장관 질환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15세 이상 국민 중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0명 중 6명이었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87.6%는 약을 처방받았고 처방받은 약의 개수는 평균 5.5개였다.

사회적 비용도 컸다. 보건의료서비스와 약국 비용 등을 합산한 의료비용이 3499억 원, 교통비용이 903억 원 등 직접비용이 4402억 원이었고 생산성 손실로 인한 간접비용이 1452억 원이었다.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기기 등 비공식적 의료비용을 포함하면 7296억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반면 환자들의 삶의 질은 낮았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을 측정했더니 0.889로 일반인(0.993)뿐 아니라 치질(0.925), 아토피 피부염(0.924), 위십이지장궤양(0.901)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 만성 골수성 백혈병 후보 유전좌 규명…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여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질환의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단서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김종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내 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질환의 후보 유전좌(遺傳座)를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혈액학 권위지인 ‘블러드(Blood)’ 5월호에 실렸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인구 10만 명당 환자가 0.6∼2명으로 드문 혈액암. 정확한 분자생물학적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교수팀은 유전체 연관분석 기술을 이용해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6번과 17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것이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질환유전자 부위임을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체 백혈병의 새로운 병리 기전을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전질환의 원인유전자를 규명하여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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