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1992년 NIH Consensus Conference에서 비만 치료를 위한 수술적 방법이 인정되었고 의료보험 적응대상이 되면서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비만 수술의 폭발적 전파가 이루어졌다. 현재 고도 비만에 대한 치료 개념은 외과적 수술 외 다른 방법이 없다.
그 이유는 거의 모든 종류의 비수술적 치료방법들은 단기간 내에는 일시적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약 99%에서 다시 체중 증가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비만과 관련된 질환, 즉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은 비만 환자의 생명을 단축시키는데 비만 수술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이들과 같은 동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가 BMI 35kg/m2 이상의 고도 비만, 또는 체질량지수가 30 - 35 kg/m2 이지만 심각한 비만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수술의 적응증이 된다. 현재 국내에는 체질량지수가 30kg/m2 가 넘는 중증 및 고도 비만 환자가 120만 명을 초과하고 있으며 복부비만을 동반한 당뇨등 대사성 질환 또한 눈에 뜨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2형 당뇨병의 특징은 인슐린 저항성, 즉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능력은 정상이지만, 인슐린이 말초장기에서 작용을 하지 못하여 생기는 것이며 주로 비만과 관련되어 있고, 특히 복부비만(내장비만 쉽게 말하면 배만 툭튀어 나온 사람의 경우)이 제2형당뇨병의 주요한 위험인자 이다.
당뇨병이 그리 간단한 병리 현상의 결과는 아니므로 모든 비만한 사람이 2형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만한 사람은 겉으로 들어나지 않지만 이미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중일 수도 있으며, 당뇨전단계(내당능장애)일 확률이 높다.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의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기관인 국제당뇨병연맹(IDF.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은 최근 2형 당뇨병에 대한 수술치료의 새 가이드라인으로 체질량지수(BMI) 30을 기준으로 삼되 동양인은 체질량지수 27.5 이상을 적용 대상으로 권고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연맹 웹사이트(www.idf.org/idf-releases-position-paper-bariatric-surgery)에 게시됐다.
특히 동양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과체중 단계인 체질량지수 27.5를 수술 기준치로 삼았다. 고도비만수술 후 1년내에 당뇨가 치료(기존에 투약의 중단)될 확률은 보고 마다 다르지만 약 80-90% 이상이다. 특히 1) 인슐린을 안쓰고 먹는 약으로만 치료받은 경우 2) 당뇨진단 된지 5년 미만 3) 수술 후 꾸준한 식사지침 준수, 가벼운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95-100% 에서 당뇨가 '완치' 된다고 보고 되어 있다. 완치의 개념은 수술 전에 복용하던 경구약이나 인슐린을 모두 끊고 가벼운 워킹이나 통상적인 식사로 혈당을 정상수치로 유지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모든 당뇨병이 비만수술 후 다 완치되는 것은 아니며 인슐린 펌프를 달고 있거나 당뇨가 아주 오래되어 췌장이 완전히 망가진 경우는 체중감소에 의한 당뇨치료 효과는 떨어진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경구약의 용량은 많이 줄게 된다. 하지만 학자들도 아직 왜 비만수술 후 당뇨가 치료되는지 그 작용기전은 확실히 모르는 상태이나 수술 후 확실한 체중감소가 당뇨병의 호전에 중요한 요소인 것은 확실하다.
비만수술전문클리닉의 이홍찬원장은 2009년, 2010년 국내에선 최초로 루와이위우회술과 조절형위밴드수술후 체중감량과 제2형당뇨병의 호전에 관한 문헌발표에서 루와이위우회술인 경우 96%에서 조절형위밴드수술인 경우 86%에서 제2형 당뇨병의 완치 또는 큰 호전이 됐다는 보고를 하였다.
특히 조절형위밴드수술인 경우 수술직후부터 3주간의 미음식이와 2주간의 죽식이를하는 저칼로리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에 수술직후 경구약을 끊게 되며 지속적으로 체중 감량으로 인한 복부 및 내장 지방의 감소로 인해 결국은 본인자신의 인슐린분비에 훨씬 잘반응하는 상태가 된다고 보고있으며, 루와이위우회수술인 경우 상부위장관의 식후 incretin (인슐린 분비자극 호르몬)의 과잉분비로 당뇨병이 원초적으로 치료가 된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고도비만이 아닌 경도비만이나 과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이 심한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이러한 수술의 효과가 입증되리라 생각된다. 루와이위우회수술과 조절형위밴드수술은 고도비만수술중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대사성 질환수술이며 수술후 조기에 혈당의 정상화, 인슐린 및 경구약 중지등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양인들 보다 같은 체중에 비해 복부비만이 많아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한국인들에게서 대사성 질환수술이 당뇨나 대사성 질환 치료 및 합병증 예방에 획기적인 외과적 치료방법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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