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직장인들. 오래 앉아있다 보니 목이 뻐근하거나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를 할 때 면 늘 두통에 시달린다는 직장인 A씨.
진통제를 먹어도 보고, 휴식도 취해보곤 하지만 증상은 뒷머리에 묵직한 통증은 없어지지 않았다. A씨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이 두통약을 먹으며 통증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속적인 통증이 일어난다면 두통이 아닌 목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흔히 목 디스크에 이상이 있는 사람 5명 중 1명이 두통을 호소하는 만큼, 목 디스크 환자에게 두통은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두통의 가장 큰 원인은 자세. 이른바 머리가 가슴 앞으로 돌출하는 '거북목'형태를 취했을 때 두통이 일어나기 쉽다.
목의 이상으로 생기는 두통은 목이 지나치게 숙여져 있거나 젖히고 있는 상태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게 된다. 단순 긴장성 두통은 목덜미 근육이 긴장되어 나타나는 두통이므로, 목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두통과는 구분된다. 목의 이상으로 생기는 두통은 뒤통수 부분에 특히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일상생활 속 목 디스크와 두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앉아서 목을 바로 세우고, 두 손으로 세게 턱을 누른 후 턱을 당겨 넣어본다.
이 동작을 3분간 유지해보면 두통이 줄어들게 되며, 심해진다면 목 디스크 의심해볼 수 있다. 또 두 손으로 뒤통수를 잡고 목을 앞으로 깊이 숙여본다.
이때 옆으로 고개를 많이 돌린 채 유지하는 동안 두통이 심해진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평소 앉아있는 자세와 자는 자세 등 생활 속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면 두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진다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치료 기술의 발달로 수술, 출혈, 흉터, 입원 없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많이 보급되었다.
특히, 허리디스크뿐만 아니라 목 디스크 역시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비수술적치료의 종류는 목 근육과 인대 주사치료, 목 근력 강화운동, 신경성형술을 들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근육과 인대 쪽 통증으로 나타나게 되면 목 근육과 인대에 대한 물리치료, 주사치료 및 운동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물리치료를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목 견인치료로 밀려나온 디스크를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해 통증을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이나 인대에 주사치료를 함으로써 통증완화, 염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운동치료도 디스크 증상 초기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목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떤 운동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에 따라 운동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증상을 지나 목 디스크가 더 진행되어 경추 수핵이 자기 자리에서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게 되면 통증은 더 심해지고 팔과 손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생기게 된다. 이 경우 신경이 눌리는 부분의 부종과 유착을 해결하고 신경을 원래 상태로 돌려줄 수 있는 신경성형술이 도움이 된다.
신경성형술은 신경을 원상태로 돌려 주는 치료법으로 부위 마취만 한 뒤 지름 1mm의 특수 제작된, 끝부분이 자유자제로 움직이는 카테터(가는 관)을 삽입해 디스크 간격과 유착된 신경 사이를 벌려준다. 신경이 유착된 곳에는 유착 방지제를 뿌리고, 염증이 생긴 부위에는 염증 제거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없애고 신경이 눌린 부분을 풀어주기도 한다.
이 시술을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흉터가 거의 없으며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도 드물다. 시술 시간이 15-20분 내외로 짧아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시술 후 통증이 사라진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움말: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배장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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