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지역찾기 어려워…”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5월 23일 10시 06분


이제, ‘소셜커머스’는 네티즌들에게 매우 익숙해진 용어이다. 소셜커머스를 창업하겠다는 업체들도 줄지어있고, 이미, 매일매일 신규업체들이 등록되고 있어서, 이제는 소셜커머스 업체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파악조차 쉽지 않다. 네티즌들에게는 정말 말그대로, 소셜커머스 상품정보들이 홍수마냥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 등 최상위업체들의 경쟁이 비등비등하고 차별화 포인트가 잊지 않아, 업체간의 구별조차 쉽지 않고, 사용자들은 특정 소셜커머스 업체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기보다는, 쏟아지는 광고배너나, 혹은 소셜커머스 정보들을 모아놓은 메타정보사이트 가운데서 우연하게 상품을 발견하고서 클릭하여 충동구매를 하는 식이니, 회원 유출이 크고, 사용자들의 고객불만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사정이다보니, 소셜커머스 업체 입장으로서는 경쟁업체로의 회원 유출을 막기 위해서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나 아직은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 많은 클릭과 노력을 소비하게 만든다. 그러다보니 점점 잦은 노출에 의한 충동구매에 의존할 뿐이다.

사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관심있게 즐겨 찾는 지역군이 두 세 개 씩 정해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은 지역상품군으로 바로 이동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클릭을 거쳐 접속해야하기 때문에 일부러 발품을 들여 해당 페이지로 찾아오기는 상당히 귀찮다. 매일매일 관심지역의 상품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소셜커머스업체의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클릭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이처럼 지역상품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 지역상품의 구매율은 점차 시들해져서, 힘들게 영업해놓은 지역상품에 대한 구매자가 수 십명에서 수 명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소셜커머스 업체로서는 충성도 낮은 고객들을 조금이라도 끌어모으기 위해서 매달 20억원에 달하는 광고게재에 매달려야하다보니,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붙기’란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낮은 고객충성도와, 불편한 접근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셜’이라는 본래의 의미에 좀 더 충실해질 필요가 있다. ‘소셜커머스’는 본래 트위터 등에 SNS 서비스에 전송된 친구의견과 해당 단축URL을 타고 고객을 모집해 구매율을 높이는 서비스를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은 단지 배너 광고나 TV에만 의존하고 있으니, ‘소셜’이라는 본래의 의미와 목적은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 사용자들은 쏟아지는 ‘소셜커머스’ 정보의 홍수 가운데서, 원하는 상품을 콕콕 집어낼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러한 것이 가능해졌을 때, 고객의 충성도는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다. 소셜커머스의 숲 가운데서 소위 ‘득템’하여 “심봤다!”를 외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