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급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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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우리아이 손가락사이 - 발뒤꿈치에 물집이?

올 들어 법정감염병인 수족구병(手足口病) 환자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환자는 올해 20번째 주인 지난달 8∼14일 외래환자 1000명당 9.8명, 21번째 주에는 12.9명, 22번째 주에는 16.1명, 23번째 주에는 21.1명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환자 증가 추이는 2009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의 원인균은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의 장바이러스로 감염되면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손바닥이나 손가락 사이,발뒤꿈치,엄지발가락 옆에 물집이 생긴다.

특히 영유아는 입안의 물집이 곧바로 터지면서 궤양을 만들기 때문에 음식을 잘 먹지 않으며 물을 마시지 못해 기진맥진해지기도 한다.보통 미열이 있지만 3일 안에 가라앉고 물집과 염증은 5∼7일이면 가라앉는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부분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낫는다.


하지만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않은 생후 2주 이내의 신생아가 감염될 경우, 무균성 수막염이나 뇌염으로 번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출산 직후의 산모와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등의 근무자들은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환자가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좋다.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을 통해 감염되므로 평소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배변 후 또는 식사 전후에 손 씻기 △기저귀 갈아줄 때마다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환자와의 접촉 피하기 △외출 후 양치질 및 손 씻기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소독하기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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