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성 궤도에 진입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메신저호가 보내온 사진들이 16일 공개됐다.
BBC는 3개월간 수성 궤도를 돌면서 밝혀진 자료들을 토대로 과학자들은 약 40억 년 동안 수성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추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션 솔로몬 카네기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건 사실상 새 행성을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껏 관찰해 왔던 종류의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수성에는 황(sulfur)처럼 가벼운 물질은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메신저가 보내온 자료를 보면 수성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화산 폭발이며 이로 인해 황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속에 드러난 광대한 고대 용암평원은 최대 400만 km²에 이른다. 이는 미국 영토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면적.
수성의 자기장은 북쪽이 남쪽보다 강한 비대칭형이라는 사실도 메신저호가 밝혀냈다. 수성은 지구 외에 자기장을 가진 유일한 ‘지구형 행성’이다. 지구형 행성은 대기가 있을 뿐 아니라 밀도가 크고, 반지름이 작고, 단단한 지각을 갖는 행성들로 수성, 금성, 화성, 지구가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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