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보다 장마가 일찍 시작된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다. 초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고온다습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올라갈 뿐 아니라 세균이나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습도와 온도의 변화로 인체는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열을 발산할 수 있는 기능이 저하돼 크고 작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인데,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성장기 어린이들의 경우 습하고 더워 잠을 이루기 어려워 피곤이 더해질 뿐 아니라 키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빛을 받아야 잠을 잘 잔다 수면 시간은 우리몸 안에 있는 생체시계에 의해서 조절되는데 이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것은 빛과 체온이다. 빛은 눈의 시신경을 자극하고 이 자극은 시상하부 바로 위 교차상핵에서 감지하게 돼 송과체에 멜라토닌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송과체에서는 일명「시계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멜라토닌이 분비되게 된다. 멜라토닌은 분비 후 약14 시간 후에 수면을 일으키는 호르몬으로, 혈류에 의해서, 몸의 구석구석까지 시간의 정보를 알린다. 그런데 장마 등으로 인해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지다 보니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는데, 한번 깨진 리듬은 바로잡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멜라토닌이 많은 식품의 섭취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습기 관리를 잘해야 깊은 숙면에 도움 준다 고온다습할수록 식중독 세균은 더 잘 자라고 또 곰팡이 등도 잘 번식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배탈이나 피부질환에 시달리게 되고, 특히 장마철로 습하다 보면 깊은 숙면을 취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장마철에는 특히나 집안 습도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 줘야 한다고 전한다. 장마철 생활속 습기관리법 1) 침구 비가 오는 날씨엔 집안의 습기와 함께 몸에서 배출되는 땀으로 하루만 지나도 이불이 눅눅해 지기 쉽다. 여름 침구는 부피도 크지 않은 편이라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세탁하는 것이 좋은데 가장 좋은 건조법은 해가 났을 때 직사광선 밑에 널어 말리는 것. 장마로 인해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전기장판을 이불 밑에 깔고 1~2시간 정도 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옷장 장마철에는 옷장에 습기제거제를 갖추는 것은 필수다. 또 땀이 밴 옷들은 바로 세탁하며, 통풍이 잘 되도록 수납공간을 넉넉히 두는 것이 좋다. 장마철만이라도 물걸레 대신 마른걸레로 먼지를 닦아주는 정도의 손질만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서랍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두는 것도 습기를 제거하는데 좋다.
3) 벽 벽은 대체로 환기가 잘 되는 곳이긴 하지만 창문틀에 고이는 빗물이 흘러내려 벽지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비가 올 때 빗물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잘 닫아주는 것은 기본. 고인 빗물은 수시로 잘 닦아내고 창문틀과 박지 사이에 실리콘을 발라 물이 벽지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해 미연에 방치해 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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