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자라는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수면이다.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4당5락’의 신화가 옭죄는 한국 사회에서 남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잠을 희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개 일반인들은 잠을 1시간 줄이면 그만큼 학습량이 늘어나고, 그 결과 성적도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성적이 투자하는 시간의 절대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일까? 1시간 잠을 줄여 공부하지만 오히려 늘어난 1시간 혹은 그 이상 졸음이 오거나 집중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수면의학 전문가들은 평균 수면시간보다 잠을 줄이면 ‘잠의 빚’이 생기고 그 결과 두뇌 효율과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 정신과 겸임교수로 수면의학을 전공한 저자는 현대 수면의학과 시간생물학 연구의 성과를 청소년의 실제 생활과 연관지어 설명하면서 이렇게 외친다. “정말 학업 경쟁에서 앞서고 싶다면, 잠을 줄이지 말고 깨어 있는 시간에 두뇌 효율을 높이는 법을 찾아라!”
이 책엔 밤낮 없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은 안 오르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수면 관리 노하우가 쏠쏠히 들어 있다. 두뇌 효율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시간 활용법, 아이의 편안한 수면 환경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 7가지 등을 소개한다. 또 늦잠증후군, 불면증, 기면증, ADHD 등 주요 수면장애 사례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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