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당뇨합병증인 말초순환장애 환자가 지난해 27만 3493명, 망막병증 환자가 21만8401명으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60%, 35.9%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합병증 환자 증가율은 당뇨병 환자 증가율(23.9%)을 크게 웃돌았다.
당뇨합병증은 장기간 혈당 조절에 실패했을 때 생긴다.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혈관이 좁아지면서 망막 신장 팔다리의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사진기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 부위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액 순환 장애가 일어난 부위에는 출혈이 나타나고 혈관 주변 망막이 당겨지면서 망막 일부가 떨어져 나오는 ‘망막 박리’도 생긴다.
당뇨병성 말초순환장애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미세혈관과 말초신경이 손상돼 다리나 팔의 무감각, 이상 감각, 통증이 나타난다. 발이나 다리가 저리고 찌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불이나 옷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아프고 화끈거린다. 또 걸을 때 발에 느낌이 없는 것도 이 병의 증상이다.
당뇨병성 말초순환장애가 심해지면 발이 헐거나 썩어 들어가는 족부궤양으로 발전한다. 감각이 없어지면 팔다리에 상처가 난 것을 모르고, 여기에 세균이 침범하기 쉽기 때문이다.
당뇨합병증 예방을 위한 적정 혈당은 식전 dL당 120∼140mg 이하, 식후 180∼200mg 이하이다. 혈압은 120/80mmHg 미만, 콜레스테롤은 dL당 200mg 이하이다. 송영등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고령화에 따라 당뇨병 환자들의 합병증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혈당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을 하면 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혈당이 줄어든다. 걷기와 조깅, 수영, 등산, 테니스,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운동은 식사하고 한두 시간 후에 시작해 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식사요법은 혈중 당질을 높이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부터 시작한다. 당질이 주로 들어 있는 식품은 곡류 및 단맛이 나는 식품이다. 식단에서 곡류는 줄이고 기름기가 없는 육류나 생선에서 에너지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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