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첫 수술이 마지막 수술이 되도록…” 신소재 인공관절 시술로 30년간 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1일 03시 00분


인공관절 ‘선한목자병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선 선한목자병원은 개인의원으로 출발했지만 10년 만에 환자 10만 명을 기록하는 ‘대형’ 관절척추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 이 병원 이창우 원장(사진)은 미국에서 인공관절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피츠버그대 의대 스포츠의학연구소에서 십자인대재건술, 연골재생술, 연골판이식수술 등을 익혔다. 병원이 밝히는 장점은 이런 우수한 기술만이 아니다. 병원은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인공관절을 시술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30년 수명의 한국 여성형 신소재 인공관절

종전의 인공관절 수명은 길어야 15년 정도였다. 그 사이 인공관절이 마모돼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노인 평균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현실에서 재수술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선한목자병원은 세라믹과 같은 신소재 인공관절을 사용한다. 인공관절의 표면인 폴리에틸렌의 마모가 극히 적다. 그 때문에 최대 30년까지 손보지 않고 쓸 수 있다. 이 원장은 “인공관절 첫 수술이 곧 마지막 수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또한 한국 여성의 해부학적 특성과 생활패턴을 고려해 개발됐다. 특히 좌식 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의 체형을 최대한 반영했다. 그 덕분에 수술한 후 환자가 예전의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최대 150도까지 무릎을 구부릴 수 있다.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좌식생활도 가능하다. 병원은 원래의 관절처럼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과 만족도 모두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재활운동으로 수술 후 2주 안에 일상 복귀

인공관절 수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운동이다. 이 병원만의 독자적인 재활운동센터가 재활운동을 돕는다. 스포츠의학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근거로 전문 운동사가 일대일 맞춤형으로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짠다. 재활훈련은 바로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실시된다.

재활치료는 수술 후 혈액응고 현상을 막고 일상 복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한다. 수술 후 2, 3일째부터 관절이 스스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종전에는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걷기까지 3주 정도 걸렸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 덕분에 요즘에는 7∼14일이 지나면 걸어서 퇴원할 수 있게 됐다.

이 병원 재활센터는 재활운동에 필요한 전신근력 강화치료기, 무중력 디스크강화기, 적외선체열감지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재활 기기는 관절뿐 아니라 척추의 재활훈련에도 활용된다.

○선진국형 원스톱 시스템

이 병원은 선진국형 병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1.5t급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기기, 한 번에 척추 촬영이 가능한 X선 촬영기기, 종이차트와 X선 필름이 필요 없는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정보(PACS) 시스템 등 진료환경이 모두 대학병원 수준이다. 또 건강증진센터와 재활운동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벼운 질환에서부터 고난도 수술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인 검사, 진단, 수술과 재활운동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관절 질환의 특성상 대다수 고령 환자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복합질환을 갖고 있다. 이 병원은 척추센터 의료진, 내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전담 간호사, 임상병리사와 재활치료 의료진이 함께 수술 환자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이 밖에 다양한 수술경험을 바탕으로, 수술 시 근육과 신경 손상을 줄이고 수술 이후에도 통증과 흉터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법 또한 이 병원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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