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정형외과병원의 전신은 1999년 세워진 신정형외과다. 노인성 척추관절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10년 이상 척추관협착증, 퇴행성관절염 등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 치료에만 전념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노인에게 많이 생긴다. 노년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고령 환자는 대부분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다. 심장과 폐 기능도 떨어져 있어 큰 수술을 꺼린다. 이를 위해 제일정형외과병원은 1999년 노인척추연구소를 개설했다.
신규철 병원장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병원에서 ‘노인척추’를 전공했다. 그곳에서 척추압박골절 치료법인 ‘척추성형술’을 배웠다. 신 병원장은 그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일찌감치 노인성 척추관절 질환의 전문가가 됐다.
신 병원장은 “어르신들의 척추 수술 자체가 어렵고, 결과도 좋지 않다는 것은 선입견일 뿐”이라면서 “연령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받으면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제일정형외과병원은 10년 이상 축적한 노인치료 임상경험이 큰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증상이 나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 고령 환자에겐 경막외주사치료,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인 치료를 우선 시도한다. 이런 치료가 잘 듣지 않을 때는 ‘부위마취-최소절개-무(無)수혈-단기 입원’ 등 4원칙을 적용해 고령 환자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낮춘다. 이때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적인 수술을 적용한다.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 수술은 국소 마취를 한 뒤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미세현미경감압술로 1시간 안에 끝낸다. 3∼5배율의 수술현미경으로 보며 수술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출혈도 적기 때문에 수혈도 필요 없다. 일주일 정도면 퇴원한다.
최근에는 이를 더욱 발전시킨 일측접근미세감압술(UBF)로 70세 이상 초고령 척추관협착증 환자들도 수술할 수 있게 됐다. 일측접근미세감압술은 협착이 일어난 부위를 찾아 왼쪽 또는 오른쪽 중 한 방향으로만 접근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정상조직까지 침범할 가능성은 낮다.
제일정형외과병원은 병원에 있는 고령 환자 가운데 지방 거주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한 인력, 장비, 시설을 모두 갖춰 진단에서 재활까지 모든 과정을 빠르게 진행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막 올라온 환자는 가급적 하루에 기본 진료에서 검사, 검사결과 상담 및 처방까지 모두 받고 귀가할 수 있게 배려한다.
또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환자 중심의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수술 전, 고령 환자의 건강상태에 대해 상담을 면밀하게 진행한다. 또한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매주 정기적으로 의료진 협진회의를 진행해 전문의 임상경험을 공유한다.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다.
수술 후에는 환자를 위한 ‘집중치료실’을 운영한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사전에 차단하고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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