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고졸·지방대생 비중↑…SNS 지원 눈길 네이버·다음 등 전공 제한없이 창의적 인재 모집
IT기업들이 일제히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기업, NHN과 다음, KTH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일제히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 사원 모집을 시작했다.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IT기업들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등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IT 시장을 감안해 학력과 영어성적 등을 불문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의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다.
● SKT- KT, 고졸·지방대 졸업자 비중 확대
국내 대표 이동통신 업체는 고졸과 지방대 졸업자 등의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젊은 지원자들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등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 12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원자 모집은 22일까지다. 합격자 가운데 지방대 출신 비중을 최소 30%로 확대키로 했다. 기업설명회 개최지를 전국 지역 주요 대학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역 대학에서 인재 추천도 받을 계획이다.
출신학교 및 전공, 학점, 어학점수 등 소위 스펙에 따른 차별도 두지 않는다. 지원자의 전문성 검증을 위해 기존 경영과 기술 등 두 분야로 분리했던 모집 직군을 B2C마케팅, B2B마케팅, 네트워크 R&D, 전략기획, 재무, 인력관리(HR), 법무, 글로벌 비즈, 플랫폼 사업 등 12개 분야로 세분화했다.
KT는 고졸자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고졸 300여명, 대졸 300여명, 경력 50여명 등 총 650여명이다. 21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고졸 사원은 집전화·인터넷·휴대전화 등 통신상품을 판매·개통하고 사후서비스(AS)를 담당하는 고객서비스 직군에서 일한다.
LG유플러스는 신입사원 100여명을 모집한다.
26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LTE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서비스 프로모션을 할 영업·마케팅 인재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책임질 부문에 인재를 채용한다. LG유플러스는 페이스북과 와글 등 SNS를 통해 채용과 기업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 NHN·다음 전공과 학점 불문
네이버 운영사 NHN은 19일까지 기술, 게임서비스 운영, 사업, 경영지원 부문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2012년 2월 또는 8월 졸업예정자다. 특히 전공 및 학점, 영어성적으로 인한 자격 제한이 없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19일까지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개발, 서비스 기획, 비즈니스다. 지원 자격은 2012년도 대학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다. NHN과 마찬가지로 전공, 학점, 어학점수 등의 지원기준을 두지 않았다.
파란 운영사 KTH는 21일까지 기술, 디자인, 기획·전략, 비즈니스, 경영지원 부문 신입사원 공채 접수를 받는다. 게임 업체 넥슨은 약 12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접수기한은 이달 30일까지다.
인터넷 업체 한 인사담당자는 “IT벤처기업들은 그 특성상 틀에 박힌 지원 기준을 두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신 IT 트렌드를 잘 읽어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재들을 모으는 것이 이번 하반기 채용의 목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