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주부들은 허리, 어깨, 무릎, 목 등에 통증을 느끼고 우울해지는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명절이 지난 후 내원하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40대 이상의 주부들의 비율이 높아진다.
지난해 추석 후 한달 동안 내원한 환자 중 주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때 가사로 관절이나 허리통증이 생기거나 심해졌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81%였다. 통증의 원인은 ‘전 부치기 등 음식장만’이 5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설거지’ 였다.
주부 건강을 위협하는 명절음식 장만, 어차피 해야 하는 거라면 제대로 된 자세로 해서 명절증후군을 최대한 예방해보자.
주부들의 경우에는 척추건강에 신경 쓰며 주방 일을 해야 한다. 먼저, 전을 부칠 때 너무 허리를 굽히는 자세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는 바닥에 둘러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오랜 시간 허리를 구부린 채 일을 하게 되면 서 있을 때의 2~3배 정도의 하중이 허리에 가해지게 되고, 장 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기 때문에 목과 어깨에도 무리가 간다.
따라서 추석 때 음식을 준비할 때는 푹신한 방석 등을 깔고 앉아서 하는 것이 좋고, 주방 일을 하면서 가끔씩 허리와 목 부위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통증 예방에 좋다.
설거지를 할 때에도 싱크대 높이에 신경 써야 한다. 싱크대 높이가 너무 높거나 혹은 너무 낮다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허리를 구부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설거지가 가능한 높이가 적당한데, 자신과 싱크대 높이가 맞지 않다면 보조 받침대를 대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 허리의 피로도를 훨씬 줄일 수 있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명절이 끝난 후 육체적 후유증과 우울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생체리듬을 평소대로 돌린다. 명절 후에도 한동안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