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코 도마뱀이 나무를 기어오릅니다.
매끈한 나뭇잎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이유는 발바닥에 있는 미세한 섬모
때문.
섬모는 발바닥이 표면에 닿는 면적을 넓혀서 더 단단하게 붙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도마뱀의 발바닥 구조에
착안해 접착력을 향상시킨 패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이 패치는 잘 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뗐다 붙일
수도 있어
24시간 전극을 몸에 붙이고 있어야하는 심전도 검사나 벽을 기어오르는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개발한 패치가 유리나 실리콘 웨이퍼 같이 매끈한 표면에만 잘 붙었던 것과 달리, 도마뱀 패치는 피부처럼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잘 붙습니다.
[인터뷰(전화연결) : 곽문규 미국 미시간대 박사]
“표면의 미세구조를 1억분의 1
밀리리터 수준까지 조절해서 울퉁불퉁한 피부표면에도 잘 붙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도마뱀 패치는 접착제가 따로 필요 없기 때문에
기존 의료용 패치에 가려움이나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들의 불편도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이호섭(54, 서울
방배동), 24시간 심전도 검사 환자]
“뗐다 붙였다 할 때 몸에서 느껴지는 가려움이나 아픔이 없어져서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진은 임상실험을 통해 피부에 부작용은 없는지 적합성 검사를 마치고 2~3년 내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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