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 심한 ‘아토피’의 연령별 증상과 치료

  • Array
  • 입력 2011년 9월 29일 17시 55분


아토피 피부염, 적절한 치료법으로 꾸준한 관리를 통해 조절해야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은 피가 날 정도로 긁어도 가시지 않는 고문과도 같다. 사전적으로 가려움증의 의미는 ‘긁고 싶은 기분을 일으키는 감각’을 말하며, 모기 같은 벌레에 물렸거나 피부가 건조할 때 많이 느낀다. 그러나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동반되는 가려움증은 문제가 심각하다. 아토피의 지속적인 가려움증은 신경을 과민하게 만들고 스트레스 수치를 높여 심하면 우울증까지 불러올 수도 있다.

아토피를 유발시키는 인자들은 다양하다. 건초열이나 천식이 있는 경우,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또한 가족 중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려움증과 발진이 증가하는 경우, 면역기능 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또한 아토피는 연령별로 증상이 다르다. 유아기에는 생후 2개월부터 2년 사이 양 볼에 소양성 홍반으로 아토피가 나타난다. 발현되는 임상 양상에 따라 삼출이 심하거나 가피,농포,침윤성 병변을 보이는 습윤형과 홍피와 각질박탈이 나타나는 지루형,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 습진화되는 건조형이 있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들 환자는 면역학적 특성으로 특이한 혈관반응 및 병원균에 감염이 잘 되는 경향이 있으며, 체질적으로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생후 1년 이내에 시작되는 습진은 음식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2년 이후에 처음 발진이 시작된 경우에는 꽃가루, 양모, 동물의 털 등 외부 요인에 의해 피부병변이 악화되는 사례가 흔히 관찰된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찬 바람, 건조한 날씨 등과 아울러 이러한 항원에 의해 피부 병변이 악화되는 수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소아기의 아토피는 진물이 적고 보다 건조한 병변 겸 구진형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유아기 습진보다 다소 경미한 급성병변을 보인다. 병변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부위는 전주부, 슬와부, 손목, 안검, 안면, 목 주위 등이다. 겨울철에 나빠지고, 여름철에는 거의 사라지는 특성이 있다.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하고 범발성 단순포진이나 종두 바이러스 감염이 흔히 발생되며, 카포지 수두상 발진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어린이에게 흔하며, 형제 중 한 명 혹은 그 이상에서 이러한 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사춘기와 성인의 경우 한국성 홍반, 인설, 구진 또는 수포성 반을 형성하거나 소양성 태선화 반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병변은 주로 전주부와 슬와부, 목, 이마, 눈 주위에 퍼진다. 몸 전체에 발진이 발생할 때는 굴절부에 심한 병변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며, 이 병변은 태선화가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토피 체질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으므로, 아토피의 완치를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유발 인자를 피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조절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전망은 예측이 불가능하며,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고 치료해도 별 효과가 없거나 습진이 사춘기까지 계속되는 등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아토피의 증상은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아토피가 단번에 낫는 치료제는 없지만,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 비해 피부가 건조한 편이거나 피부 자극을 받으면 다시 습진 증상이 나타나거나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면, 일생 동안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평소에 늘 신경을 써야 한다. 간혹 병원에 가도 그때뿐이고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토피 피부염의 만족스러운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아토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느긋한 마음을 갖고 환자와 보호자, 의사 사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조관계를 형성해야만 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과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 및 운동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