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증학회는 10월 말까지 만성통증에 대한 올바른 치료법을 알리는 ‘통증의 달’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선 ‘통증도 병(Know pain, No pain)’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엠블럼과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한다. 또 만성통증 자가진단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환자들이 더 빨리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문동언 대한통증학회 회장(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만성통증에 시달리면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수면 장애, 활동범위의 축소를 가져와 우울증을 동반하기 쉽고 직장생활이나 여가활동, 집안일 등이 힘들어진다”면서 “가족이나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겨 결국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데도 현재까지 통증에 대해 알리는 공공캠페인은 전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회가 병원에서 치료 중인 통증환자 1만2654명을 대상으로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들이 40대 이상 중·노년층에 비해 심각한 통증질환을 앓고 있고 통증으로 인한 우울감 및 불안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이처럼 젊은 층에서 심각한 통증환자가 많은 이유는 다른 연령층보다 사회활동이 많아 외상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통증이 발생해도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학회가 전국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1060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42.6%(442명)는 전문적인 통증치료를 받는 데 6개월 이상이 걸렸으며 이 중 31.1%(323명)는 1년 이상 시간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우선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통증은 그 자체가 질병으로 보통 3개월 이내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말초신경 외에 척수신경과 뇌신경까지 손상될 수 있다”면서 “이때는 자극이 없어도 통증을 느끼게 되며 통증의 강도 역시 극심해진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외상에 따른 손상이 치유됐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통증치료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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