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 오래되면 비강 주위에 있는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면서 부비동염 즉, 축농증이 생긴다. 비강 주위에는 전두동, 상악동, 사골동, 접형동의 부비동 기관이 있다. 이 기관들은 머리의 온도를 따뜻하고 일정하게 유지하며, 호흡이 편해지도록 습도를 유지하고, 공명과 후각작용, 두개골을 가볍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런 부비동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면, 화농성의 분비물이 고이고 기침, 콧물, 인후통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긴다.
특히 부비동의 배출구가 막히면 점액이 고이고 2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해 고름이 발생하게 된다. 부비동에서 배출된 끈적끈적한 고름이 누런 코의 형태로 비강을 통해 앞으로 나오든가 혹은 비인강을 거쳐 누런 가래 모양으로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기도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한다.
이에 코비한의원 평촌점 성영석 원장은 “부비동염은 임상적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 부비동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10일 넘게 감기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콧물이 나는 일이 많다” 며, “또한 감기가 보통보다 더 심해 보이며, 39도 이상의 고열과 누런콧물, 눈 주위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 설명했다.
만성 부비동염은 부비동 점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것이고, 가장 흔한 증상은 콧물이 후비공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로 인해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코막힘, 콧소리, 후각 장애, 기침, 재채기, 어지러움, 안면 창백, 식욕 감퇴, 인후통, 잦은 피로감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는 것이 성 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어린이들은 어른에 비해 비강, 부비동 및 상기도 점막의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일단 염증을 일으키면 이것이 주위 조직으로 퍼지기 쉽고, 증상이 급격하게 진행될 뿐 아니라 고열과 식욕감퇴, 침울 불면 등의 전신 증상이 겹쳐 힘들어 하는 일이 많다.
특히 유아들은 코 막힘으로 인해 호흡장애로 우유를 잘 빨지 못해 영양 장애가 생기기도 하고,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부비동염은 대체로 4-10세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많이 생기며, 5세까지는 남녀의 발생 비율이 비슷하나 6세 이후에는 남자 아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부비동염 치료법에는 내과적인 요법과 외과적인 요법이 있는데, 비강 구조의 미성숙과 안면 골격근의 형성 및 치아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외과적 치료보다 내과적 치료가 우선된다. 15세 이전에는 최대한 수술을 자제하고 내과적 치료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성 부비동염이면 알레르기 비염, 비강 구조의 기형, 아데노이드의 만성 감염 등이 있는 일이 많으므로 이에 대한 치료가 선행 되어져야 한다.
코비한의원 평촌점 성영석 원장은 한방에서 부비동염을 치료할 때는 증상 치료와 면역력 강화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정확한 진단 후 한방 물리치료, 자가치료, 복약치료를 통하여 부비동염 치료의 완성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