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만 잘하면 공무원 될 수 있다!… “언제는 사표내라더니?”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31일 17시 50분


요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영향력이 전세계적으로 커지면서 한가지만 잘해도 취직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은 듯 보인다. 뉴질랜드 정부가 ‘트위터 프로페셔널 이용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텔레그래프 등 여러 외신들은 31일 “뉴질랜드의 캔터베리 지진복구 위원회(이하 CERA)는 최근 정부를 위해 트위터를 해 줄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도 익히 공공기관들이 트위터 담당자를 따로 배치하는 등 여러면에서 힘을 쓰는 것처럼 CERA는 이번 기회에 ‘전문 트위터 이용자’를 아예 구인공고로 내걸었다.

CERA는 잦은 지진으로 인해 지진에 관한 정보를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CERA는 구인광고에서 “CERA의 공적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홈페이지 관리도 원활하게 함께 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서 아이러니한 사항이 있다.
필요에 의해 비록 트위터 이용자를 구하게 된 뉴질랜드 정부는 한 때 트위터를 ‘골칫거리’로 만든 적이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4월 업무시간에도 트위터를 이용하는 공무원들을 징계했으며 이로인해 결국 사표를 낸 공무원들도 있다.

당시 여론 또한 “트위터 이용하는 것을 업무 외적인 것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었으나 정부는 이를 무시했었다.

그래서인지 뉴질랜드 네티즌들이 놀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많이 늦었지만 (정부의)올바른 결정을 지지한다”며 환영하기도 했다.

소식을 들은 영국 네티즌들은 “트위터에서 수많은 이용자들로 인해 정보를 찾기란 여간 쉽지 않기 때문에 공공기관들이 나서 트위터를 운영한다면 정보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 공신력도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영국의 ‘info***’는 기사 댓글을 통해 “트위터를 등한시 하는 것은 웹사이트가 처음 생겼을때 받아들이지 못했던 후진적인 생각과 같다”면서 “결국 트렌드라는 것이 시대를 반영하는 셈인데 트위터가 공공연한 정보의 장으로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이용이 필요하다”고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훈장선생 @dkbnews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