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이 다시 한번 레이싱 모델 주다하 씨를 북한의 김정은 부인으로 둔갑시켜 실망감을 자초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언론사 조차도 사실 확인없이 중국 언론을 그대로 베껴 쓰는 바람에 국내 네티즌들이 혀를 차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8월 김정일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개인 여비서라며 짧은 교복 치마를 입은 주다하 씨 사진을 호들갑스럽게 전했다. 당시에도 국내 일부 언론들이 그대로 전하면서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다하 씨를 김정은의 개인 여비서에서 부인으로 승격(?)시킨 중국 언론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또 이번에도 그대로 중국 언론의 기사와 사진을 베낀 국내 매체가 있어 욕을 먹고 있다. 당당하게 사진의 출처를 중국 언론으로 밝히며 전하고 있지만 사진 속 인물은 국내에서 한국타이어 전속 레이싱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주다하 씨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제는 내두를 혀조차 아깝다”는 비난 일색이다.
특히 “SNS시대에 인터넷을 검색하면 사진이 금방 뜨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조차 확인하지 않고 소개하는 언론이 요즘 언론의 현실이다”며 혀를 끌끌 찼다.
소식을 접한 트위터리안들은 “팩트 확인은 기본이고 세상에 떠돌아 다니는 첩보들도 정보로 만들어 전달해야 할 언론이 이제는 기본적인 기능조차 하려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런 와중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주다하 씨는 가만히 있어도 김정은의 여비서에서 부인으로 뒤바뀌고 정말 기구한 운명 아니냐”며 웃음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이렇듯 오보를 전한 국내의 해당 언론사는 지난 4일 오후 2시쯤 출고한 기사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잘못됐음을 지적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5일 오후 3시 현재까지도 정정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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