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와 설사 오가는 아이, 겨울 장염 대비하라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11월 17일 11시 25분


배변은 아이 건강에 있어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설사가 있을 때에도, 변비가 있을 때에도 엄마는 아이의 먹거리부터 점검하고 질병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혹은 장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고민한다. 아이의 배변 상태로 짐작해볼 수 있는 이상 신호, 그리고 그에 따른 돌보기 요령을 알아두자.

변비 설사 등 배변 상태가 불규칙하다면
엄마들은 변비와 설사를 정반대의 질병으로 여기기 쉽다. 변비는 대변에 수분이 없으며 배변이 힘든 상태이고, 설사는 대변에 수분이 너무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원인을 살펴보면 대개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소화기계 균형과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엄마가 매번 신경 쓰고 조심한다고 해도 배앓이가 잦은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소화기계가 허약한 아이인데,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먹여도 혼자 배탈이 난다. 평소 편식이 심하고 구역질이나 구토를 잘하거나 잘 체하는 편이다.

이런 아이들은 배에 자주 가스가 차고 방귀냄새가 고약하며 설사나 변비 등 불규칙한 배변이 잦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배변 상태도 불규칙하다보니, 먹는 일이 즐거울 리 없다. 잘 먹지 않아 체중도 잘 늘지 않고 몸이 마르고 팔 다리에 힘이 없는 편이다.

소화기계 허약아, 장염 유행 전 건강 점검
아이누리한의원 잠실점 김시혜 원장은 “먹거리나 생활습관이 조금 바뀌어도 배변 상태가 급변하는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비위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장염이 유행하는 계절에 고질적인 배앓이와 장염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소화기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 허약한 비위 기운을 올려주는 소화기 보약 또는 예민해진 장 점막을 안정시키는 치료약이 환절기와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지내는 데 도움이 된다. 소화가 잘 되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하루 세 끼 놓치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

잦은 배앓이나 장염을 대비해야 하는 이유는 구토와 설사로 입맛이 떨어져 식욕을 잃으면서 성장부진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 특히 겨울은 만물의 기운이 소생하는 봄을 대비해 아이 역시 성장 에너지를 발현할 수 있도록 면역력과 기력을 쌓아두는 계절이다. 하지만 비위가 허약해 영양흡수와 소화, 배변에 문제가 있다면 이것은 식욕부진으로 이어지고 2차적으로는 성장부진까지 올 수 있다.

좋은 식습관 유지가 배변 상태를 고르게
아이누리한의원 잠실점 김시혜 원장은 “평소 변비나 설사가 잦고 장염을 잘 앓는 경우라면 한의학적 치료로 장의 기운과 기능이 균형을 잡고 튼튼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평소 장에 습열이 쉽게 쌓여 장염이 잦다면 습하고 더운 기운이 뭉친 것을 풀어주는 청습열(淸濕熱) 치료를 하고, 장의 기운이 차서 장염이 잦다면 따뜻하게 온보(溫補)하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한다.

비위와 장 건강을 챙기는 것과 더불어 생활 속의 균형 잡힌 식습관도 중요하다. 평소 끼니를 잘 챙기고, 급하게 먹거나 과식하지 않고, 짜고 자극적인 맛에 첨가제가 많은 외식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 식품을 섭취한다. 장염 뒤에는 찹쌀 죽이나 마죽, 구기자차, 매실차, 간식으로 바나나 등이 조리 차원에서 도움이 되며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잠실점 김시혜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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