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티’가 내년 8월 화성에 도착해 표면을 탐사하는 상상도(위). 큐리오시티는 바퀴가 6개 달린 자동차 모양으로 역대 화성
탐사선 중 가장 크다. 플루토늄을 연료로 쓰는 점도 특징이다. 아래 사진은 큐리오시티 실제 모습. NASA 제공
이달 9일 화성을 향한 러시아와 중국의 꿈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화성으로 가고자 하는 인류의 도전은 계속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 시간)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를 쏘아 올린다. 미국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2003년 쌍둥이 탐사선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이후 8년 만이다. 큐리오시티는 내년 8월 화성에 도착한다.
큐리오시티는 바퀴가 6개 달린 자동차 모양이다. 높이는 2.7m, 무게는 900kg으로 작은 승용차(미니 쿠퍼) 크기다. 큐리오시티는 65cm 높이의 장애물을 넘을 수 있고 하루에 200m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임무는 화성에 한때 존재했을 수 있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일. 큐리오시티에 실린 장비 10개가 생명체의 근간인 탄소를 찾는다. 현재 화성 표면은 차갑고 건조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화성이 생명체들이 살기 좋은 축축하고 습한 환경이었다가 약 30억 년 전 현재같이 변한 것으로 추정한다. 왜 그렇게 됐는지 알아내는 일도 큐리오시티의 임무다.
큐리오시티가 착륙할 곳은 화성 적도 바로 아래에 있는 게일 분화구다. 분화구 지름은 약 150km이며 중앙에 5km 높이의 산이 솟아 있다. 화성 곳곳에서 날아온 퇴적물이 쌓인 퇴적암으로 이뤄져 있어 화성의 변화를 조사하기에 적합하다.
태양광을 동력원으로 썼던 쌍둥이 탐사선과 달리 큐리오시티는 플루토늄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큐리오시티는 화성에서 1년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지구 기준으로 687일에 해당한다. 플루토늄은 태양광보다 안정적이고 강력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에 햇빛이 부족한 화성의 겨울에도 탐사선이 활동하는 데 무리가 없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