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30년 노하우에 최첨단 기기 더해… 모든 관절 맞춤치료 ‘척척’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관절전문 ‘이춘택병원’
진료환자 94% 관절질환… 부위별 특화 클리닉 운영
정밀-신속 로봇관절수술, 1개월이면 일반활동 가능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자리잡은 이춘택병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은 올해 전문병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186병상을 갖춘 이 병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 중 관절질환 환자의 비율은 94%에 이른다. 관절분야 전문병원 자리를 굳힌 것. 이 병원이 특화한 분야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법이다. 2002년 국내 최초로 로봇을 도입한 뒤 매년 1000건 이상의 로봇인공관절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서비스도 환자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 병원은 ‘당일 검사, 당일 결과’를 목표로 환자들의 대기 시간을 계속 줄이고 있다.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환자를 돕기 위해 전문의와 검사 인력이 24시간, 365일 상주하고 있다.》

○ 다양한 관절 전문 치료

이춘택병원은 무릎 고관절 발목 어깨 팔꿈치 등 모든 관절에 대한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이 운영하는 관절클리닉, 척추클리닉, 스포츠외상클리닉, 족부클리닉은 관절 부위별로 특화된 진료과목이다.

지난해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4만1264명. 이 중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가 94.9%, 수술 환자가 5.1%였다.

치료에 이용되는 의료기기는 첨단을 달린다. 초점형 체외충격파 치료기(ESWT)는 에너지 집중의 원리를 이용한 것. 힘줄이나 인대, 관절같이 좁은 부위에 대한 치료에서 효과를 나타낸다. 반면 방사형 체외충격파 치료기(RSWT)는 에너지 분산 기술을 응용한다. 근육과 같은 넓은 부위나 체표면에 가까운 부위 치료에서 효과가 크다. 이런 첨단장비를 모두 갖춰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8층 물리치료실에 들어서면 물리 치료사들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 방식과 요령을 알려준다. 환자의 치료 의지를 북돋고 빠른 퇴원을 도와주는 코스다.

관절경 수술에선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직경 1.7∼7mm의 조그만 구멍으로 관절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 통증은 물론이고 출혈과 감염의 위험도 적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도 조기 진단과 수술이 이루어진다면 이 관절경 수술로 자기 관절을 유지할 수도 있다.

○ 정밀하고 빠른 로봇인공관절수술

10년 동안 무릎에 통증을 느끼던 전모 씨(78·여)는 수술이 두려워 근처 의원에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연골주사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최근에는 갑자기 심한 통증으로 걸을 수 없게 됐다. 무릎 변형이 심해 무릎이 잘 펴지지도 않고 쪼그려 앉을 수도 없었다.

전 씨는 이춘택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 관절염때문에 무릎 관절이 심하게 마모된 것으로 확인돼 입원한 뒤 양 무릎에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

인공관절 수술에 사용된 로봇은 로보닥과 오소닥. 로봇은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3차원에서 미리 환자에게 알맞은 수술을 계획하고, 50분 이내에 수술을 진행하도록 도와준다. 수술 오차 범위는 0.5mm 이내로 정밀도가 뛰어나다.

로봇수술이 정밀하고 신속하기 때문에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 일반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수술 후 3∼6개월이 지나야 일반적인 활동이 가능했던 반면, 로봇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은 1개월 만에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

○ 해외로 전수되는 의술

이춘택병원은 해외 환자 치료에도 힘쓰고 있다. 자국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져 조기 수술을 원하거나 자국보다 선진 의료를 원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 병원을 찾는 외국인들은 하루 만에 이뤄지는 빠른 검사와 성공적인 수술 결과에 감탄하고 있다.

해외 의료진도 이춘택병원의 의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 2명의 의사가 입국해 이 병원에서 한 달씩 연수를 받았으며, 싱가포르나 덴마크 의료진도 찾아왔다. 외국 의사들은 자국에서는 보지 못한 물리치료 장비와 로봇인공관절수술 현장을 체험하고 있다.

○ 환자에게 VIP서비스 실시

이춘택 원장은 “병원을 처음 방문한 고객은 불안감과 혼잡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일대일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처음 방문해 치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순간까지 전문 교육을 수료한 직원의 일대일 안내를 받는다.

이 병원은 전문간호사 제도도 도입했다. 전문간호사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할 때 어려운 전문 용어를 쉽게 설명해 주거나, 퇴원 후 자가 관리를 위한 상세한 설명을 해준다.

이 병원장은 “환자들이 믿을 수 있는 병원이 되려면 적절한 치료와 빠른 회복, 의사의 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관절전문병원 지정에 따라 보다 더 신뢰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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