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들도 아이폰만 선호한다?… “아이폰 주면 안잡아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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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9일 10시 23분


출처= 미국 NBC뉴스
출처= 미국 NBC뉴스
한밤중 인적이 드문 길을 친구들 네 명이 함께 걸어가다 2인조 강도를 만났다.

“아이폰 내놔!”
1명은 아이폰을 가지고 있어 순순히 내놓고 도망가도록 해줬다. 다른 2명은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자 폰은 돌려주고 현금을 빼앗았다. 다른 한 명은 스마트폰이 없다고 하자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몸 수색을 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면 쉽게 납득이 갈만한 일일까? 아이폰이 대체 뭐기에?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는 아니고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미국 NBC방송은 “강도들조차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는 쳐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아이폰만 선호한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이어 “두 명의 강도가 뉴욕시 컬럼비아 대학교 근처에서 아이폰을 소지한 사람들을 물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강도들이 아이폰을 선호한다고 보도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에 다니는 한 여학생은 “내 블랙베리는 강도들이 원치 않는다니 정말 모욕적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학생들은 “다른 지역에서도 강도들이 아이폰을 원한다는 얘길 듣고 놀라기는 했지만 방송사가 나서 스마트폰 브랜드를 차별하는 것 같아 어이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강도들이 왜 아이폰을 선호하는 것일까?

중국에서는 아이폰 물량이 없어 중고폰의 가격이 치솟은 적이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이 찜질방, PC방 등지에서 아이폰만을 훔쳐 장물상에게 넘기면 30~40만 원의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등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NBC방송은 강도들이 왜 아이폰을 선호하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강도를 만나면 아이폰을 주고 목숨을 살리는 시대가 올 수 있는 것이냐”며 씁쓸해했다.

한 네티즌은 “시대가 한참 흘러가면 동화속 책 내용도 ‘아이폰주면 안잡아 먹지’로 바꿔야 할 듯 하다”고 말해 웃음을 남기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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