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말 지구의 인구는 70억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70억’이 얼마나 큰 수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70억 인류가 손을 잡고 한 줄로 늘어서면 약 525만 km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인 약 38만 km의 13.7배가 된다. 적도를 기준으로 지구를 131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1초에 한 명씩 센다고 해도 다 세는 데 222년이 걸린다. 손을 잡고 광장에 모인다면 서울을 6개 반 채울 수 있다.
70억은 포유동물 중에서도 유례가 없는 수다. 인류는 현재 존재하는 대형 포유류 중 단일 종으로는 개체수가 가장 많다. 인간 외에 억 단위를 넘는 포유류는 모두 가축이다. 가장 많은 소가 13억8000만 마리, 양이 10억7700만 마리(유엔식량농업기구 2009년 기준)에 불과하다.
10월 7일 ‘사이언스’는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포유류의 무게를 모두 더하면 인류와 가축이 90%를 차지한다는 통계를 소개했다. 농업이 시작될 무렵인 1만 년 전만 해도 0.1% 미만이었다. 이쯤 되면 지구 동물 역사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성공한 종이라고 할 수 있다. 70억 인구 시대를 맞이한 지구에는 이처럼 사람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자세한 이야기를 2012년 1월 ‘과학동아’에서 화려한 인포그래픽과 통계, 전문가의 글과 함께 만날 수 있다.
한편 과학동아는 26주년 창간기념으로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대한화학회와 함께 ‘소외된 이들에게 즐거운 과학을’이라는 과학나눔 행사를 실시한다. 도서지역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공부방, 청소년 단체 등 30여 곳에 과학동아를 1년간 보내준다. e메일(ds@dongascience.com)로 사연을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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