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감기로 착각하면 치명적 위험

  • 입력 2011년 12월 26일 17시 55분


천식의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오인하는 경우 많아 위험

우리 인체에는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여러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방어체계는 무의식중에 나타나는데 콧물, 기침, 재채기, 가려움증 등도 여기에 속한다.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 이물질이 콧속으로 들어오려고 하면 콧물을 흘려서 막아내고, 목을 통해 들어오려고 하면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한다. 피부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는 긁는 행동을 통해 몸에서 떨어뜨린다.

이런 방어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레르기라고 한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나무, 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 인체에 큰 해를 입히지 않는 물질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콧물, 기침, 재채기, 긁는 행동 등을 한다. 이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천식이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한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질환을 말한다. 폐 속 기관지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생겨서 기관지 점막이 붓거나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천식의 주요 증상은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다. 천식에 걸리면 숨소리가 고르지 못하고 거칠다. 숨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마른기침을 자주 한다. 천식 증상이 갑자기 악화 되면 심한 발작이 일어나 숨이 멎는 것 같은 고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천식은 감기로 오해하는 쉬운데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기로 착각하고 내버려두면 천식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으며,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위험하다. 감기약 중에서는 천식발작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약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식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천식 치료로 소염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하여 좁아진 기관지를 넓힌다. 그러나 이런 치료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기침과 가래를 멈추기 위해 진해제, 거담제 등을 사용하는 것은 병의 증상을 감춰 진단과 치료를 어렵게 한다.

한방에서는 천식을 몸의 균형과 면역체계가 무너져 특정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과민반응 하는 상태로 본다. 따라서 환자의 면역식별력을 높여 특정 알레르기로부터 스스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천식과 같은 각종 호흡기 질환은 외부의 기운과 소통하는 연결 역할을 하는 폐를 강화시킴으로써 근본적으로 다스린다. 폐가 상했을 때 우리 몸이 내보내는 신호가 기침이므로 건조해진 폐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기관지의 가래를 묽게 하여 기침을 줄이는 처방을 한다.

천식은 평소 생활습관과 환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침구류나 커튼 등은 자주 세탁한다. 카펫이나 러그 등은 꼭 필요하지 않으면 치우는 것이 좋으며,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하루 3번 30분 이상 환기를 시킨다.

천식환자는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하는 데 효과가 있어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된다. 또, 해바라기 씨, 호두, 잣 등은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된 음식으로 폐를 윤택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으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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